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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구만 던지면 등판 가능합니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3일 “불펜에서 10구만 던지면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몸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다”라는 오승환의 코멘트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1일 오승환이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과 코칭스태프와의 상견례 겸 저녁식사 자리에서 직접 한 말이라고 한다. 오승환의 ‘10구’ 발언에 와다 감독이 흐뭇했다는 후문이다.
올 시즌 한신은 뒷문이 허술했다. 오승환을 영입한 이유다. 산케이스포츠는 “한신은 지난 8월 20일 요코하마전서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마무리 투수는 언제든 등판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런 점에서 10구만 던지면 등판이 가능하다는 오승환의 말은 와다 감독에게 매우 큰 힘이 된다.
불펜투수들은 저마다 몸을 푸는 스타일이 다르다. 투수코치가 경기 흐름에 따라 불펜코치에게 불펜 준비 사인을 보내면, 불펜투수는 불펜코치의 콜을 받고 몸을 푼다. 물론 대부분 불펜투수들은 경기 흐름을 보고 직감적으로 미리 움직인다. 몸이 늦게 풀리는 투수는 좀 더 빨리 몸을 푼 뒤 충분히 공을 던지고, 몸이 빨리 풀리는 투수는 여유있게 몸을 푸는 편이다. 오승환의 경우 삼성 시절부터 후자였다.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에서 통산 277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은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리지 않는 투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어 “오승환처럼 몸이 빨리 풀리는 마무리가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든 잘 대처할 수 있다”라고 했다. 지난 10일 오사카에 입성한 오승환은 13일 오후 오사카 모처에서 한신 공식 입단식을 치렀다. 곧 귀국하는 오승환은 괌 개인훈련 준비에 들어간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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