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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조인식 기자] 송희채가 소속팀 석진욱 코치를 쏙 빼닮은 알토란 같은 공수 활약으로 팀의 홈 2연승 주역이 됐다.
송희채(러시앤캐시)는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2라운드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을 상대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 평소 자신의 몫인 리시브를 잘 해준 것은 물론 공격에서도 75% 성공률을 보이며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9득점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을 찾은 송희채는 "첫 승을 하고 나서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가 부족해서 삼성화재에 졌다. 오늘은 더 많이 준비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수비 못지않게 공격력도 빛난 경기였다. 하지만 송희채는 "원래 욕심이 많아서 감독님께 지적을 많이 받는다. 본분을 잊는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데, 오늘은 어쩌다 올라온 볼을 처리하다 보니 공격적으로 보인 것 같다"는 말로 수비에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리 부상을 안고 뛰는 중이지만, 연이은 팀의 선전에 배구할 맛이 난다. 송희채는 "(허리는)아직도 불편하기는 한데, 큰 통증은 아니다. 근력을 끌어올리니 좋아졌다. 8~90% 정도는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한 뒤 "예전에는 계속 지다 보니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 지금은 2~3점만 앞서면 달아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승리로 인해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세터 이민규를 축으로 송명근과 바로티의 쌍포가 날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 러시앤캐시에서 송희채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석진욱 코치의 삼성화재 시절 모습과 비슷한 역할이다. 송희채는 "석진욱 코치님은 어렸을 때부터 롤 모델이었다"며 석 코치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석 코치가 평소 어떤 조언을 해주는지 묻자 송희채는 "스윙 폼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지금 포지션에서 할 수 있는 움직임과 리시브 자세, 파이팅 등에 대해서 콕 집어 이야기 해주신다. 범실이 적어야 하는 포지션이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밝히며 석 코치의 조언들을 다시 떠올렸다. 자신이 꿈꾸던 롤 모델의 가르침 속에 송희채도 날로 성장하는 중이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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