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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강산 기자]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안양 KGC인삼공사가 팀 최다연패 기록을 넘어섰다.
KGC는 14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 선더스와의 경기에서 65-85로 졌다. 이로써 8연패의 늪에 빠진 KGC는 SBS시절 포함 팀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이틀 만에 종전 최다기록인 7연패를 넘어선 것.
이상범 KGC 감독은 "선수들이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며 "너무 서두른다. 빨리 연패를 끊긴 해야 하는데"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태술-숀 에반스-이원대-양희종-오세근을 선발로 내보냈다. 8연패만큼은 막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그나마 1쿼터까지는 괜찮았다. 7-17의 열세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2점까지 줄였고, 4점 차로 1쿼터를 마쳤다. 숀 에반스가 1쿼터 4분 30여초만에 반칙 3개를 범한 게 걸리기는 했지만 충분히 해볼 만했다.
희망은 한 순간에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KGC는 2쿼터 시작부터 집중력을 잃었고, 삼성 임동섭에 연속 6점을 내주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결국 15-30, 더블스코어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휘량의 미들슛과 최현민의 3점포로 20점 고지에 올라섰으나 거기까지였다. 삼성 제스퍼 존슨에 3점포 2방을 얻어맞은 데 이어 쿼터 막판 에반스와 정휘량까지 4반칙에 걸렸다. 결국 30-4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KGC의 전반 팀 야투적중률은 32.4%(12/37)로 무척 저조했고, 자유투도 18개를 시도해 절반인 9개만 림에 꽂았다. 3점슛도 10개 중 단 한 개만 성공했다. 62%에 달하는 팀 야투적중률에 실책도 단 2개만 범한 삼성의 경기력과 큰 차이를 보였다.
3쿼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KGC의 3쿼터 팀 2점슛 성공률은 36%(4/11)에 불과했고, 실책도 5개나 범했다. 리바운드에서도 5-9로 밀렸다. 쿼터 초반부터 36-57, 이날 최다인 21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마퀸 챈들러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45-58까지 추격했으나 더 이상은 무리였다. 결국 47-67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나 다름없었다. 공격다운 공격도 해보지 못했다. 야투는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에반스가 다시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6분 30여초를 남기고 점수는 49-76까지 벌어졌다. 의욕은 꺾일 대로 꺾였다.
결국 KGC는 추격조차 해보지 못한 채 65-85로 패했다. 팀 야투적중률(38.46%)은 삼성(50.77%)에 크게 뒤졌고, 실책도 삼성의 2배에 해당하는 12개를 저질렀다. 끝까지 응원을 멈추지 않던 안양 홈팬들은 아쉬움 속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과연 KGC는 언제쯤 연패에서 벗어날까.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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