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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배우 조재현이 KBS 1TV 새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의 타이틀롤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정도전' 제작진은 17일 정도전 역을 맡은 조재현의 첫 스틸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선비로 변신한 조재현은 어딘지 모르게 남루한 옷차림에 평범한 학자의 풍모를 풍기고 있다. 특히 예사롭지 않은 눈빛은 무리 가운데도 눈에 띌 정도의 포스가 느껴진다.
조재현은 지난 1995년 KBS 대하드라마 '찬란한 여명' 이후 20여년 만에 '정도전'응로 정통사극에 도전한다.
정도전은 몰락해가는 고려 말기 간신들이 득세하던 시절 민심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귀담아 들으며 새로운 왕조, 이상국가 건설을 꿈꾼 정치가이자 혁명가다. 가난한 시골향리 가문 출신에 어머니 가계혈통에 천민의 피가 흘러 고려의 주류가 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때문에 신진관료 시절부터 늘 소외당했고 권문세족 세력과 맞설 때마다 참담한 패배를 당해야했다. 정도전은 조정에서 배우지 못한 백성들의 진솔한 삶을 만나 칼이 아닌 붓으로 난세를 평정하고, 백성의 존경을 받던 무장 이성계와 조선의 기틀을 세웠다.
정도전을 맡은 조재현의 각오도 남다르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단 번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영웅이라기보다 민심의 고통을 함께 하고자 했던 한 인간으로 다가가고 싶다"며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정도전은 민생의 정치가인 동시에 높은 도덕성의 소유자로, 지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준 정치가의 삶을 드라마를 통해 영상으로 복원하고자 한다"며 "정치와 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탁월한 식견의 리더, 정도전 같은 정치적 리더십을 재조명해보고자 한다"는 기획의도를 밝혔다.
정도전의 일생을 담은 드라마 '정도전'은 오는 2014년 1월 4일 방송된다.
['정도전' 속 정도전 역의 조재현. 사진 = KBS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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