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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2013년 마지막 드라마 대결이다. 하나뿐인 수목극 여왕 자리를 두고 배우 전지현(32), 이연희(25), 가수 겸 배우 아이유(20)가 18일 밤 10시 맞붙는다.
전지현은 판타지 로맨스 장르인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에서 한류 톱스타 천송이를 연기한다. 1999년 SBS 드라마 '해피투게더' 이후 무려 1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다. 당시 풋풋한 느낌의 소녀였던 전지현은 14년간 '엽기적인 그녀',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도둑들', '베를린' 등의 히트작을 내놓으며 영화계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영화계 톱스타의 14년만의 안방극장 귀환'이란 타이틀만으로도 이번 대결에서 가장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단 영화와 달리 호흡이 짧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은 드라마 촬영장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상대역인 배우 김수현과는 이미 영화 '도둑들'에서 보여준 연기 호흡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1997년대를 배경으로 고교시절 퀸카를 미스코리아로 만든다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에서 이연희는 '엘리베이터 걸'이자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 오지영을 맡았다. 지난 6월 종영한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윤서화로 분해 첫 사극 연기 도전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주연인 소미로 등장한 영화 '결혼전야'도 흥행하며 상승세를 탄 분위기라 기대감이 높다. 수그러들긴 했으나 늘 따라다니는 연기력 논란을 불식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인데, 남자주인공인 배우 이선균이 매 작품 상대배우들과 뛰어난 호흡으로 안정적으로 드라마를 이끌었던 만큼 이연희의 반전 가능성도 높다. 이연희와 이선균이 13살이란 나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아이유는 절치부심하는 상황이다.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에서 여주인공 김보통을 연기 중인데 전체 분량의 절반을 소화한 시점까지 시청률이 부진하다. SBS 드라마 '상속자들'에 크게 밀리고,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에도 뒤처지며 고전했기에 '별에서 온 그대'와 '미스코리아'로 상대가 바뀐 시점에 확실한 역습이 필요한 상황. 가수로서는 정상급에 올라 있는 아이유이지만 KBS 2TV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은 드라마 외적인 논란에 휩싸이고, '예쁜 남자'는 시청률이 부진하는 등 연기력에 비해 성과는 썩 좋지 못하다. 안 좋은 상황에서 만난 경쟁자 전지현, 이연희와 어떤 차별적인 연기를 보이느냐에 수목극 여왕 타이틀의 성패가 달렸다.
[배우 전지현, 이연희, 아이유(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HB엔터테인먼트-SM C&C-그룹에이트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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