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결승골 기성용 "슈팅 순간 골 예감"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기성용이 첼시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골을 성공시켰다.

기성용은 1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 스타디움오브라이트서 열린 첼시와의 2013-14시즌 캐피탈원컵 8강전서 연장 후반 13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은 첼시 골문을 갈랐고 기성용의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로 이어졌다. 선덜랜드는 기성용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컵대회 4강행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선덜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나와 팬들과 구단에게는 특별한 일이다. 모두가 승리를 열망했다. 컵대회는 우리가 팀을 재정비하는데 있어 큰 기회"라며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분위기 반전을 노리게 됐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서 교체 출전한 기성용은 "선수들 모두 경기에 집중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팀이 4강에 진출하는 것을 돕고 싶었다"며 "1분을 출전하든 90분을 출전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필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결승골 순간에 대해 "보리니가 나에게 볼을 줬고 나는 왼발 슈팅을 때리려고 했지만 에시앙이 막아서고 있었다. 때문에 다시 슈팅을 시도했다. 오른발로 슈팅을 때렸고 나는 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표현하기 어려운 느낌이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함께 축하한 것은 환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잉글랜드에서의 나의 첫 골이다.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의욕과 함께 "우리는 웸블리서 경기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시즌 스완지서 활약하며 웸블리서 뛰어 봤고 한번 더 기회를 얻고 싶다"며 컵대회 결승행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기성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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