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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박근형이 드라마 사전제작 시스템의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18일 오후 2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MBC드림센터에서 MBC 주말드라마 '사랑해서 남주나'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배우 박근형, 차화연, 이상엽, 홍수현, 서지석, 신다은 등이 참석했다.
1963년 KBS 3기 공채탤런트인 박근형은 이날 "요즘 걱정이 든다. 대통령이 콘텐츠 개발을 말하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다. 전작제를 요구한다. 그럴 경우 더 높은 수준의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우리의 두뇌로 세계에 작품들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 종편, 케이블 할 것 없이 모두사전제작으로 하고 싶다"면서 연극의 경우를 예를 들며 "연극은 40여 일 동안 한 작품을 놓고 50여 명 되는 배우들이 모여 연출의 지휘 아래 배우의 예술을 한다. 조화를 못 이루면 실패하는데, 오랜 기간 동안 하면서 조화가 반드시 이뤄지고 큰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제작 시스템에 대해 "꼭 부탁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따뜻한 드라마를 표방한 '사랑해서 남주나'와 달리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등 일명 '막장 드라마'가 인기 있는 현상에 대해선 "여러 부류가 있을 수 있다. 시청자들이 보고 느끼는 것이기에 강요는 못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 '사랑해서 남주나'가 주말극 중 최초일 것 같다"면서 "내가 하는 것과 반대라고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들 나름대로 탈바꿈 할 것이라 생각한다. 로맨틱 코미디가 있으면 블랙코미디가 있듯 발전적으로 가길 바란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치우치는 면은 조금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밝혔다.
'사랑해서 남주나'는 현수(박근형) 가족과 순애(차화연) 가족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 드라마. 현수와 순애의 사랑을 중심으로 현수의 아들 재민(이상엽)과 순애의 딸 미주(홍수현) 사이에 하경(신다은), 하림(서지석) 남매가 얽히며 흥미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배우 박근형.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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