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후반 들어 선수들이 조급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산 기자] "후반 들어 선수들이 조급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혈투 끝에 67-7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을 마감한 SK는 시즌 전적 18승 8패로 공동 2위 울산 모비스, 창원 LG(이상 17승 8패)에 반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SK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올린 김선형을 비롯해 코트니 심스(14점), 변기훈(11점), 김민수(10점)까지 4명이 10점 이상을 올렸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특히 종료 2분 30여초를 남기고 변기훈이 5반칙 퇴장당해 공격 옵션 하나가 줄어든 것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김민구(KCC)와의 충돌로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 헤인즈의 부재 또한 뼈아팠다.

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드를 잘 잡고도 3쿼터 초반에 무너졌다"며 "특히 4쿼터 중반 3-2 지역방어 상황에서 김윤태에게 3점슛 2방을 얻어맞은 게 컸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59-52로 앞선 4쿼터 7분 30여초를 남기고 KGC 김윤태에게 사이드에서 3점포 2방을 얻어맞고 추격당했고, 이는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아울러 "지나친 욕심과 서두르는 공격, 정리 안 된 공격이 나왔다"며 "2쿼터에는 약속된 수비에 의해 밸런스가 맞아 격차를 벌릴 수 있었는데 후반에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으로 임했던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SK는 이날 헤인즈 없이 치른 첫 경기에서 최하위 KGC에 덜미를 잡혔다. 이상범 KGC 감독도 "헤인즈의 유무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헤인즈 없이 치러야 하는 향후 4경기가 SK의 선두 지키기에 무척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SK 문경은 감독이 경기 도중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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