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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연희가 확실히 달라졌다. 그의 연기에 선입견을 갖고 있던 이들마저도 "내가 알던 그 이연희가 맞나?"라고 반문하고 있다.
18일 첫 방송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는 1997년을 배경으로 비비 화장품 사장 김형준(이선균)이 회사의 위기를 타개할 요량으로 자신의 고교시절 '퀸카'이자 지금은 '엘리베이터 걸'로 각박한 삶을 살고 있는 오지영(이연희)을 찾는 모습을 그렸다.
'미스코리아'는 드라마 '파스타', '골든타임' 등의 권석장 PD에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 또한 '권석장의 배우'라 불릴 수 있는 이선균, 이성민 등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로 작품성이나 흥미 면에서 어느 정도 신뢰를 줬던 작품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미스코리아'의 이연희는 '구가의 서' 때보다 한층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게 발성과 발음 문제였는데, 기존 작품들보다 안정감을 주는 목소리를 찾은 듯했다.
특히 오지영이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허기를 못 견뎌 CCTV에 잡히지 않는 구석에 몸을 밀착해 삶은 달걀을 허겁지겁 먹는 장면은 웃음을 주는 한편 그 당시 사람들의 고된 현실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순간이었는데, 이연희가 워낙 리얼하고 능청스럽게 연기해 첫 회 중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기도 했다.
[배우 이연희.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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