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파워에 있어서는 가히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SK 와이번스가 팀의 장타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SK는 19일 "메이저리그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루크 스캇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캇 영입으로 SK는 장타력을 크게 보강했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홈런을 훌쩍 넘긴 슬러거다. 메이저리그 통산 889경기에 나서 타율 .258, 135홈런 436타점을 기록한 스캇은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타자 가운데 분명 파워로는 손꼽히는 선수다.
한국으로 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때린 135개의 홈런은 훌리오 프랑코(전 삼성 라이온즈)의 141홈런에 이은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다음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뛰게 될 호르헤 칸투(104홈런)나 알 마틴(전 LG 트윈스)의 기록(132홈런)보다 우수하다. 프랑코나 마틴의 경우 메이저리그 경험이 스캇보다 더 많아 홈런 수가 비슷했을 뿐 장타력에서는 스캇이 이들보다 우위에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에서는 프랑코에 뒤져 있지만,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 시즌 기록은 스캇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뛴 스캇은 91경기에 나서 타율 .241, 9홈런 40타점을 올렸다. 출루율도 타율에 비해 높은 .326이었다. 9개의 홈런은 메이저리거 출신의 외국인 선수가 한국에 오기 직전 시즌에 때린 것으로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스캇은 칸투, 루이스 히메네스(롯데 자이언츠) 등과 함께 치열한 장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4번타자로 나선 경기(109경기)는 칸투(298경기)에 비해 적지만, 스캇은 강팀의 6번이 될 수 있는 선수였다. 스캇은 메이저리그 시절 6번으로 나선 305경기에서 타율 .287에 63홈런은 물론 .913이라는 높은 OPS를 찍었다.
스캇은 일반적인 좌타자들과 마찬가지로 좌완보다 우완투수에 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우투수를 상대한 스캇의 OPS는 .845였던 반면, 좌투수를 맞아서는 .742였다. 좌투수를 만났을 때 볼넷/삼진 비율이 다소 나빠지는 경향이 보이기는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한편 수비는 전성기에 비해 원활한 상태가 아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친 스캇은 좌익수와 우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였지만 2011년 오른쪽 어깨 수술 이후에는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다. 올해 수비 기록은 좌익수로 6경기 21이닝, 1루수로 5경기 12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루크 스캇.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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