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2013시즌 메이저리그에서 91경기에 뛰었으며 통산 135홈런을 때린 거물을 영입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9일 메이저리그 출신의 우투좌타 외야수 루크 스캇을 총액 3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2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예전에 비해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스캇의 영입은 프로야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스캇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889경기를 뛰었다. 올시즌에도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41 9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258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통산 홈런이 135개나 된다. 2006년부터 10개, 18개, 23개, 25개, 27개 등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으며 지난해 14개에 이어 올시즌에도 9개를 기록했다.
그렇다고 이른바 '뻥야구'만을 하는 타자는 아니다. 타율은 .258에 불과하지만 통산 OPS(장타율+출루율)은 .821에 이른다. 출루율도 .340을 기록, 타율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장타 능력과 함께 출루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것이다.
때문에 스캇은 메이저리그에서 100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며 226경기에 5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등록될만큼 빅리그에서도 중심타자로 인정 받았다. 올시즌에도 3번 타자 6경기, 4번 타자 2경기, 5번 타자로 6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렇다면 SK는 어떻게 이런 거물을 영입할 수 있었을까. 스캇은 당초 영입 리스트에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SK는 후보군을 4명으로 추린 가운데 이만수 감독이 점찍은 선수와 협상을 했지만 난항이 이어졌다.
그러던 도중 스캇이 "한국에 갈 의사가 있다"고 밝혔고 SK는 곧바로 영입을 성사시켰다. SK 관계자는 "타이밍이 맞았다"고 전했다. 운도 어느 정도 따른 것. 당초 선수가 우타자였던 가운데 유형만 조금 바뀌었다. 커리어나 실력으로 봤을 때 기존 최우선 순위보다 스캇이 우위에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스캇이 한국에 잘 적응하는 것 뿐이다. 올시즌 타선에서 2% 아쉬움을 남긴 SK가 스캇 영입으로 다음 시즌 강력함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루크 스캇.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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