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홍명보장학재단의 자선축구가 올해로 11년째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29일 열리는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3'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올해 자선축구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같은 해외파 선수들과 김신욱(울산) 하대성(서울) 정대세(수원) 같은 국내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도 자선축구경기를 개최하게 됐다. 올해가 11회가 됐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로 자선축구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 동안 자선경기에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출전 선수 명단을 보면 해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이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는 어느때보다 박진감 넘치고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양팀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부상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자선경기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리고 관심을 가져다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자선축구를 운영한 홍명보장학재단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까지 소아암 치료 기금 마련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로 운영한다. 홍명보 감독은 자선축구를 긴시간 동안 운영해 온 것에 대해 "처음에는 무작정 시작했다. 계속해오면서 조금씩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주위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에 책임감도 느꼈다. 이 일은 축구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혼자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주위의 많은 선후배 동료들이 있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 기획했을때가 2002년 이후였다. 그 당시 기억은 우리 선수들이 국민들에게 받은 기쁨과 사랑은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그런 것을 어떻게 갚아나가고 사회에 환원할지 생각하며 시작해 나갔다"며 "감독보다는 이일을 더 오래 할 것 같다. 요즘에는 축구계서 소규모로 봉사하는 후배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 이전에 사람이고 남을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언제든지 사회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장학재단의 자선 축구 이후 타종목에서도 연말 자선경기가 많아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는 항상 국민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줬다.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스포츠 경기가 열리면 국민들이 밤을 새워 응원을 한다. 자선경기를 통해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고마움을 가질 수 있고 스포츠인들이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자선경기를 통해서 나오는 수익금을 소외계층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달이 된다면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10년간 자선축구개최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홍명보 감독은 "매년 개최하면서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람이 항상 풍족하다면 더 잘할 수 있지만 자선이라는 의미에 맞게 어렵게 이런 일들을 하면서 더 어려운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항상 우리를 지원해주시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여러 기업체에 마음속으로 가슴깊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자선축구를 준비하면서 섭외가 어려웠던 선수을 묻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말하면 자선경기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선수선발"이라며 "이번에는 100% 선수 선발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 동안 대표팀 선수를 선발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연말까지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 시작하면서 선후배 들에게 부탁도 많이 했는데 고마웠다. 지금은 현역에 있는 선수들이 이 경기에 참석하는 자선에 대한 의미를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이 무리하지 않는 스케줄에 있어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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