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K리그 산하 유스팀 지도자들의 영국 해외연수 일정이 반환점을 돌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유소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클럽 유스팀 지도자 해외연수 1기생을 시작으로 매년 유스팀 지도자에게 유럽의 선진 축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기생은 지난 11일 오후 14박 15일의 일정으로 '축구 종가' 영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
지도자들은 연수 기간 중 팀 훈련 참관, 강의 및 토론,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하루 일정을 소화한 후에는 저녁 시간에 당일 연수 내용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시간을 매일 가지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코스 구성에도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유소년 지도자들과 함께 해외연수에 참가한 안익수 감독은 "몇 차례 해외연수를 했지만 이번 유소년 지도자 연수 코스는 상당히 내용이 알차고 큰 도움이 된다. 모든 훈련 과정을 참관하고, 현지 지도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여 답변을 얻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유소년 최고의 유스시스템을 갖춘 웨스트햄은 한국 지도자들의 방문을 환영하며 지식 공유를 적극 약속했다.
1973년부터 웨스트햄 유스팀을 맡아 리오 퍼디난드, 조 콜,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프랑크 램파드 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키워낸 영국 유소년 축구의 최고 권위자인 웨스트햄 유스 아카데미 디렉터 토니 카는 연수 중인 지도자들에게 웨스트햄 유소년 아카데미의 비전과 철학, 목표를 설명하고 훈련 프로그램과 경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세분화하여 매뉴얼화 시킨 자료를 소개했다.
웨스트햄 U-21팀 감독인 닉 헤이콕은 "한국 클럽의 유소년 지도자들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글로벌 스포츠인 축구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능한 선에서 유소년 육성 시스템에 대한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도자들은 풀럼 유스팀과 세인트 조지스 파크에서 진행된 영국축구협회(FA) 주관 지도자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 지도자 컨퍼런스에서 전 미들즈브러 감독이자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에게 '선수들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훈련 및 코칭 방법을 지도받기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예전에 이동국과 미들즈브러에서의 인연으로 한국에 대해서 많은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유소년 지도자들은 향후 첼시와 QPR 유스팀을 방문한 후 25일 귀국한다. 프로연맹은 향후 매년 해외 유소년 벤치마킹을 통해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 속한 모든 구단이 풍부한 선진사례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고 각자 구단의 실정에 맞는 '한국형 유스 시스템'을 정착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연수를 떠난 K리그 유스팀 지도자.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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