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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김보경(24)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카디프시티의 구단주 빈센트 탄이 말키 맥케이 감독에게 이메일로 사임을 압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탄 구단주가 최근 맥케이 감독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임하지 않으면 해임시키겠다'는 협박성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탄 구단주는 이메일에 잘못된 선수 영입, 과다한 이적료 지출, 성적 부진 등 맥케이 감독의 잘못을 일일이 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 구단주와 맥케이 감독의 불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탄 구단주는 지난 10월 맥케이의 최측근인 아이언 무디 스카우트를 해임하고 친구의 23살 아들을 그 자리에 앉히며 맥케이 감독의 퇴진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맥케이 감독은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탄 구단주의 경고를 무시했다.
특히 최근 맥케이 감독이 겨울 이적시장서 전력보강을 위해 선수 영입을 요청한 것이 둘 사이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탄 구단주는 이미 지난여름 맥케이가 지나치게 많은 이적료를 쓴 것에 화가 난 상태다. 무디 스카우트를 해고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한편, 2011년 카디프의 지휘봉을 잡은 맥케이 감독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EPL 승격을 일궈냈다. 올 시즌 현재 4승5무7패(승점17점)으로 리그 15위를 달리고 있다.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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