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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20일 막을 내렸다. 150부 내내 논란이 함께 했던 작품에서 특히 시청자를 기함하게 했던 황당 대사 다섯 개를 꼽아봤다.
오로라(전소민)의 유산 소식을 들은 큰 시누이 황시몽(김보연)의 반응. 해당 대사는 오로라를 향한 시누이들의 혹독한 시집살이를 단적으로 상징하는 대사였지만, 유산이 임산부의 실수인 것처럼 표현한 이 말은 실제 유산을 겪은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지적을 받았다.
혈액암 4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설설희(서하준)가 박지영(정주연)에게 항암치료를 받을 뜻이 없다는 것을 밝히며 건넨 말. 유산에 대한 위 대사와 마찬가지로 해당 발언은 암 투병 환자의 의지를 잃게 한다는 시청자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이후 전개된 '연장 반대 운동'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찰에서 절을 하루에 1000번씩 했다. 절을 하고나니 남자가 눈에 안 들어오더라. 또 10만 번이 넘어가니 희한하게 여자들이 예뻐 보이더라" - 137회
동성애자였던 나타샤(송원근)가 과거 연인인 박사공(김정도)의 가족에게 이성애자가 된 과정을 설명한 대사. 성소수자에 대한 몰이해를 바탕으로 작성된 대사에 대해 영화감독 이송희일과 방송인 홍석천 등은 비판의 뜻을 나타난 바 있다.
떡대의 돌연사 후 우울함에 빠진 오로라를 위로하기 위해 전 남편 황마마(오창석)와 현 남편 설설희가 선곡한 노래. 휠체어를 탄 채 노래를 부르는 설설희의 모습은 원곡자인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를 연상케 했다.
"우리 그냥 같이 살면 안 돼요. 셋이?" - 143회
오로라의 현 남편 설설희가 투병과정에서 그녀에게 전 남편 황마마와의 3인 가정을 제안하며 던진 말. 아내, 전 남편, 현 남편의 동거라는 기묘한 설정은 작품이 시청자로부터 "일부다처제", "브로맨스" 등의 비아냥에 시달리게 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출연진, 배우 김보연, 서하준, 송원근, 오창석, 전소민(위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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