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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이하 '별그대')가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SBS가 입장을 밝혔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20일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만화 '설희' 표절은 절대 아니다. 박지은 작가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박 작가는 해당 만화의 내용을 접한 적도 없다"며 표절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명예훼손에 관한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강경옥 작가와 만나서 논의를 해봐야할 것 같다. 법적인 대응까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만화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별그대'가 지난 2008년 연재를 시작한 자신의 만화 '설희'와 구조적으로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강경옥은 400년 동안 지구에서 살고 있는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도민준이 400년 전 처음 만났던 소녀가 12년 전 그가 구해준 소녀와 똑같다는 '별그대'의 설정이 '설희'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희'는 400년 전 광해군 일지에 나온 사건으로 (주인공이) 외계인에게 치료를 받아 불사신이 돼 젊은 모습으로 400년 이상 살아왔고 어린시절 도와준 주인공과 몇백 년전의 얼굴이 똑같은 전쟁의 인연을 찾아 한국에 오는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어 "400년 전 사건은 다른 곳에서도 다뤘고 실제 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 드라마는 분위기(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고 내 것은 시리어스물)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만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설희'와) 너무 비슷하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별그대'는 1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 SBS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장태유 감독, KBS 2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박지은 작가라는 '드림팀'이 뭉친 화제작이다. 남자 주인공이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전지현, 김수현의 연기 호흡이 빛을 발해 방송 2회만에 시청률 18.3%(닐슨코리아 이하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별그대' 포스터. 사진 = HB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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