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오로라공주' 종영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종영했다.

20일 오후 '오로라 공주'가 150회를 끝으로 "그동안 '오로라 공주'를 시청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란 자막과 함께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

이날 마지막회에선 결국 오로라(전소민)의 아이 무빈이가 사망한 전남편 황마마(오창석)의 아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오로라의 아기가 황마마의 아기라고 굳게 믿은 황시몽(김보연)은 나중에 아기를 데리고 오기 위해 운동을 하는 등 체력을 틈틈이 관리했다. 서점에선 황마마가 쓴 소설책을 바라보며 동생을 그리워했다.

오로라와 설설희(서하준)는 무빈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황시몽으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다. 황시몽은 황마마의 머리카락을 건네며 유전자 검사를 요구했다. 거절하면 친자확인소송을 걸겠다고 오로라를 협박했다.

하지만 오로라는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설설희랑 무빈의 친자확인서를 황시몽에게 내밀었다. 설설희의 친자란 결과가 적혀 있었다. 황시몽은 크게 당황했다. 오로라는 "이제 길에서 봐도 아는 체 말라"며 자리를 떴다.

황시몽과 황자몽(김혜은)은 망연자실했다. 황시몽은 "뭔가 이상해. 로라가 조작한 거야"라고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황미몽(박해미)은 황시몽에게 "그만하라"며 "이제 마마 놓아주자"고 설득했다.

황미몽은 오로라를 만나 가끔씩 무빈의 얼굴만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오로라는 난감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오로라는 남편 설설희의 의견을 물었다. 설설희는 "나는 로라씨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다"고 했다. 오로라는 고민했다.

그러자 설설희는 "난 처음 그 소리 들었을 때 형님이 기회 주신 것 아닌가 생각했다. 은혜 갚을 기회"라며 투병 중이던 자신을 간호해주던 황마마에게 보답할 기회라면서 "거의 나 살린 거나 진배없다. 보답도 못하고 떠나보냈다. 한이 됐다. 그런 내 마음 알고 이런 일 만드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결국 오로라는 황마마의 누나들에게 무빈이를 데리고 갔다. 황시몽, 황미몽, 황자몽은 기뻐하며 무빈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황시몽은 오로라를 껴안으며 "고마워. 고맙고 미안해. 그동안 내가 너무 잘못했어. 얼마나 마음 고생 심했어. 앞으로는 잘할게"라고 자신의 지난날을 뉘우쳤다. 오로라와 황시몽은 서로를 안은 채 눈물 쏟았다.

시간은 흘러 황마마의 작품은 문학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황시몽이 황마마를 대신해 수상 후 소감을 밝혔다.

"황마 작가에게 이 상이 큰 보답이 될 것 같다. 이제는 더 황마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없겠지만 이 책으로 황마 작가를 영원히 기억해주길 부탁드린다. 비록 이 자리에서 황마 작가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어디에선가 지켜보고 있을 황마 작가이자 제 사랑스러운 동생 마마에게 말 전하고 싶다. 보고 있지 마마야? 네 덕분에 누나 이렇게 멋진 상도 받았어. 고마워. 정말 마마 너로 인해 누나는 받은 게 참 많아. 삶, 행복, 기쁨, 환희 다 네가 누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야. 거기에다가 마지막까지 누나 외로울까봐 선물해준 멋진 남동생, 예쁜 조카, 사랑스러운 올케까지. 만약 다음 생에 우리가 또 다시 만난다면 내 아들로 태어나줘. 보고싶다. 마마야. 사랑해"

이어 오로라와 설설희, 무빈이, 그리고 황마마 누나들이 단체사진을 찍었고, 이들이 죽은 황마마와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을 상상하는 장면을 끝으로 '오로라공주'는 종영했다.

'오로라 공주' 후속으로는 배우 이진이 첫 타이틀롤을 맡은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극본 서현주 연출 신현창 정지인)가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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