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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와 '일본인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한솥밥을 먹는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와 투수가 텍사스의 부흥을 이끌게 된 것. 내년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전망이다.
미국 폭스스포츠 등 복수의 매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FA 추신수가 텍사스와 7년 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379억 3천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텍사스와 계약하면서 받은 5년 65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이다. 올 시즌 FA 최대어에 걸맞은 대우를 받은 추신수다.
추신수와 다르빗슈가 같은 팀에서 뛰게 된 것도 큰 관심을 불러모을 전망이다. 둘의 조합은 단순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투타의 만남을 넘어 텍사스의 부흥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텍사스에 입단한 다르빗슈는 입단 첫해인 지난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 올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한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다. 올해도 텍사스 선발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추신수는 올해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중 1위에 해당하는 4할 2푼 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54경기 출전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에 107득점. 또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에 300출루까지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120% 해냈다.
MLB.COM의 신시내티 담당 기자 마크 셸든은 "누가 대체자로 나서든 추신수만큼 기록을 올리기 어렵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현지 언론도 텍사스에서 추신수가 리드오프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추신수는 시애틀과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면서 다르빗슈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닌 동양인 선수와 함께한 적은 없었다. 2006년 시애틀에서 잠시 이치로 스즈키(뉴욕 양키스)와 함께 뛰기도 했지만 당시 추신수는 백업 멤버였다.
하지만 이제는 무려 14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받는 주축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선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일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던 다르빗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팀의 1번 타자와 제1선발로인 두 선수가 만들어갈 스토리가 기대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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