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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텍사스맨'으로 거듭난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엘비스 앤드러스와 함께 환상의 테이블세터로 떠오를 채비를 마쳤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379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로써 추신수는 오는 2020년까지 텍사스맨으로 남게 됐다. 이는 2002년 5년 650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뛰어넘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이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내셔널리그 2위,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중 1위에 해당하는 4할 2푼 3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54경기 출전 타율 2할 8푼 5리 21홈런 54타점 20도루에 107득점. 또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에 300출루까지 기록하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120% 해냈다. '폭스스포츠' 등 현지 언론도 추신수가 텍사스의 리드오프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엘비스 앤드러스가 추신수와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앤드러스는 올해까지 5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고, 5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2할 7푼 4리 18홈런 264타점 165도루 출루율 3할 3푼 9리다. 올해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42도루를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기동력에서 앤드러스가 앞서지만 출루율이 1할 이상 높은 추신수가 리드오프로 나서는 게 효과적이다"고 내다봤다. 앤드러스는 빅리그 데뷔 후 한 번도 출루율 3할 5푼을 넘긴 적이 없다. 통산 출루율 3할 8푼 9리의 추신수가 리드오프로는 더 제격이라는 얘기다. 출루율이 높은 추신수와 빠른 발을 갖춘 앤드러스의 조합은 훌륭한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편 MLB.COM은 텍사스가 추신수(좌익수)-앤드러스(유격수)-아드리안 벨트레(3루수)-프린스 필더(1루수)-알렉스 리오스(우익수)-미치 모어랜드(지명타자)-지오바니 소토(포수)-쥬릭슨 프라파(2루수)-레오니스 마틴(중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조시 해밀턴과 마이크 나폴리를 떠나 보냈지만 올해는 오프시즌의 승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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