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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머더 발라드', 대놓고 섹시한 매력에 관객들이 홀딱 반한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뉴욕에 사는 탐과 사라, 마이클의 얽히고 설킨 삼각관계를 강렬하게 그리는 작품. 내레이션의 섹시하고도 파워풀 넘치는 해설과 함께 네 남녀의 흡입력 있고 중독성 강한 넘버가 90분 동안 관객들을 휘어 잡는 뮤지컬이다.
'머더 발라드'는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90분 동안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을 이끌어가는 송스루(Song-Through) 뮤지컬.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4명의 배우는 관객들 홀리기에 나선다.
실제 Bar 모양을 공연 무대로 만든 만큼 관객들은 곧 배우들의 손님이 된다. 배우들은 관객들하게 친근하게 다가가 말을 걸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시작 전부터 다른 공연과 다르게 몸을 푼다. 클럽에 온 듯한 느낌에 관객들은 더 자유로워지고 '머더 발라드'만의 핫함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된다.
이어 19금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무대는 관객들을 화들짝 놀라게 할 정도. 배우들은 그야말로 대놓고 섹시하다. 사라와 톰의 불 같은 사랑은 바를 휘젓는다. 테이블과 당구대 등에 뛰어 오르고 눕는 등 화려한 몸짓과 눈빛 등이 관객들의 혼을 쏙 배놓는다.
사라와 톰의 이별 후 나타나는 로맨티스트 마이클 역시 젠틀한 섹시함을 발산한다. '머더발라드'는 그야말로 다양한 섹시미로 승부하는 작품이다. 이 중심에는 파워풀한 내레이션이 자리잡고 있어 '머더 발라드'를 보는 내내 중심을 잡는다.
송스루의 록 뮤지컬 답게 화끈한 넘버도 이들의 섹시미를 한층 높인다. 가창력으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이 한데 모여 화끈한 가창력 대결을 펼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리지 않는 보컬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동시에 즐겁게 한다.
'머더 발라드'의 진정한 매력은 스테이지석에 있다. 실제 Bar를 배경으로 한 만큼 무대 위 테이블에는 관객들이 직접 앉을 수 있는 것. 이들은 눈 앞에서 배우들의 몸짓 하나 하나를 관람할 수 있다. 또 극중 인물이 되기도 하고 이들의 감정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공연 후에는 배우들과 무대 위에서 함께 어울릴 수도 있다.
'머더 발라드'는 오프 브로드웨이 뉴욕 맨해튼 씨어터 클럽 초연 당시 연장 공연과 함께 캐스트 레코딩까지 발매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몰고 왔다. 새로운 형식의 무대와 배우들의 에너지가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 90분 내내 이들의 치명적인 섹시함에 매료된 관객들은 극의 재미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한방에 풀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얻게 된다.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파워풀한 무대는 공연 후 더욱 강렬하다. 배우들은 커튼콜에서 그야말로 제대로 무방비 상태가 된다. 관객들을 얼싸 안고 수위 높은 스킨십까지 펼친다. 배우들을 비롯 관객들까지 섹시해지는 순간이자 '머더 발라드' 자체의 섹시함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다.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끼를 보는 재미도 있다. 최재웅, 강태을, 한지상, 성두섭, 임정희, 장은아, 린아, 박은미, 홍경수, 김신의, 홍륜희, 문진아는 각기 다른 자신만의 섹시함과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홀린다. 노출, 애정신 등으로 섹시함을 전하지 않는다.
'머더 발라드'가 섹시할 수 있는 것은 뛰어난 실력이 바탕이 된 배우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꽉 채우기 때문이다. 배우들 간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 대결도 흥미롭다.
한편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오는 2014년 1월 26일까지 서울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내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 공연 이미지. 사진 = 마케팅컴퍼니아침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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