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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쑥쓰럽네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세터 유광우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며 던진 한 마디다. 그럴 만했다. 이날 삼성화재는 최하위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14-25 17-25 25-21 15-13)로 진땀승을 거뒀다.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깬 접전이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2세트까지 공격성공률 30%대로 부진했던 레오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었다. 3세트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린 레오는 36점 공격성공률 49.23%의 기록으로 경기를 끝냈다. 레오의 공격점유율은 무려 61.90%. 박철우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루키' 김명진도 9점 공격성공률 69.23%로 훌륭한 지원사격을 했다.
유광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세트 초반에 흐름을 잘못 잡은 게 문제였다"며 "레오로 경기를 풀어갔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다. 레오까지 떨어지면서 초반 분위기가 넘어갔다"고 자책했다. 이날 삼성화재 '에이스' 레오는 1세트 31.58%, 2세트 33.33%의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아울러 "(박)철우의 공백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블로킹과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줬는데 지금 없으니 다른 선수들이 메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루키' 김명진이 팀 내 2번째로 높은 12.38%의 공격점유율을 보였고, 9점 공격성공률 69.23%로 기회를 살렸다. 유광우는 "(김)명진이에게는 정확하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명진이는 아직 신인이다. 흐름을 타면 괜찮은데 한 번 잘못 잡으면 확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속공 견제가 많아 웬만하면 날개 공격으로 버티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속공을 좀 더 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광우는 "어떻게든 버티면 이긴다고 생각했다. 레오도 본인이 책임의식을 갖고 끝까지 했다"며 "오늘 어렵게 경기한 것이 약이 돼야 한다. 모두 반성해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집중력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 유광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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