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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안녕' 11살 잔소리 아들, "배우 되면 가족들 나쁜 일 소문날까봐…"

시간2013-12-24 07:15:10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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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시도 때도 없이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는 11살 아들이 고민이라는 배석은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 이영자)에는 걸그룹 티아라 은정, 보람, 개그맨 이윤석, 윤형빈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겨우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이 '화장이 너무 짙은 거 아니예요' '옷차림이 나이에 맞지 않는 거 같아요' '일 하는 거 맞으시죠. 영상통화 해요' '지금 몇 시인데 이제 들어오세요'라며 감시와 잔소리를 한다. 심지어 남들 앞에서도 엄마를 가르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잔소리 아들은 "내 꿈이 배우다. 그런데 혹시라도 잘되면 나중에 우리 가족들이 나쁜 일한 게 인터넷으로 소문날까봐 그런거다"며 "엄마가 술에 취해 노래방 탁자 위에서 춤추는 걸 봤다. 엄마가 술 많이 먹고 다른 사람에게 실수 하거나 너무 막 놀까봐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고민녀는 이어 "아들이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특히 나와 남편에게 심하다. 아들 만 셋인데 남편의 팔베개를 하고 TV를 보면 아들이 큰 베개를 남편과 나 사이에 놓고 '더 이상 동생은 안 돼요'라고 한다"고 폭로했다.

고민녀의 남편 또한 "술을 좋아하는데 아들이 '건강 안 좋아지시면 돈은 누가 벌어오고 애들은 어떻게 키우실 건가요'라고 한다"고 폭로했고, 잔소리 아들은 "지금도 엄마 바쁘셔서 내가 동생들 많이 봐주는데 두 동생 보기도 힘들다. 그런데 동생이 더 생기면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이어 "아들이 대견하긴 한데 또래와 달리 영감탱이 같이 얘기를 하니까 한편으론 좀 답답하다"고 걱정했고, 고민녀 또한 "아들이 너무 요즘 애들 같지 않게 모범적으로만 행동하려다 보니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걱정된다. 그리고 또래 애들과 교우관계도 원만하지 못할까봐도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잔소리 아들은 "나는 이제 다 컸으니까 괜찮다. 엄마 힘드신 거 아는데 동생들좀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고, 고민녀 또한 "네가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너무 어른스럽게 굴어서 걱정이다. 엄마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밖에서 나쁘고 부도덕하게 행동하지 않으니까 엄마, 아빠 믿고 행복하게 살자"고 눈물을 흘렸다.

[시도 때도 없이 엄마에게 잔소리를 하는 11살 아들이 고민이라는 배석은 씨.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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