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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마무리투수 출신 4명이 버티고 있는 LA 다저스의 불펜이 주목받고 있다.
MLB.com의 필 로저스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켄리 젠슨을 중심으로 한 다저스 불펜이 더 좋아질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다저스의 불펜을 조명했다. 이날 올스타 출신 마무리투수 크리스 페레즈와 계약을 체결한 다저스는 올 시즌 팀 마무리로 활약한 젠슨과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까지 전직 마무리투수 총 4명이 불펜에 자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다저스가 철벽 불펜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로저스 기자는 "젠슨은 건강하고 엘리트한 마무리다"며 "올 시즌 활약으로 미뤄봤을 때 내년 시즌에는 몬스터급 활약을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젠슨은 올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로 나섰음에도 75경기에서 4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95마일을 상회하는 커트패스트볼에 타자들은 연신 헛방망이를 돌렸다.
아울러 "페레즈의 계약으로 다저스는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을 모두 끌어모았다"며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가치가 느껴지는 윌슨과 리그, 페레즈에게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페레즈는 지난 2011~2012년 2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4년 연속(2008~2011) 30세이브에 2010년에는 48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 리그는 올해 58경기 6승 4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5.30으로 부진해 '방화범'이라는 오명을 썼으나 2011년 37세이브를 올렸던 경험자다. 지난달 시력 교정술을 받고, 한층 의욕적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충분한 불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논텐더로 풀린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떠났지만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와 J.P 하웰이 버티고 있고, '파이어볼러' 크리스 위드로우도 내년 시즌에는 주축 불펜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베테랑 불펜 요원 제이미 라이트와도 계약했다. 여기에 선발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도 불펜에 합류할 수 있다. 로저스 기자는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가 복귀하면 불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고 전했다.
올 시즌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49로 메이저리그 13위였다. 그야말로 희망이 보이지 않던 시즌 초반 계속된 방화 때문에 그리 높은 순위에 자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마무리투수 출신 4명을 중심으로 시즌 내내 탄탄한 불펜을 자랑할 것이라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올 시즌 LA 다저스의 마무리로 활약한 켄리 젠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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