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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 시즌 V리그는 초반부터 토종 공격수의 부상이 많다. 특히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LIG손해보험)의 '토종 3인방'이 나란히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복귀 시점에 따라 순위 판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김요한은 지난달 초 삼성화재전서 리베로 부용찬과 충돌, 왼 손등뼈 골절상을 당했다. 문성민은 지난 6월 열린 월드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아직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동료 레오 마르티네스를 확실히 지원사격하던 박철우는 지난 10일 러시앤캐시전에서 왼손 새끼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당했다. 많은 이들이 V리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토종 3인방'을 코트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한다.
이들의 소속팀을 살펴보면 김요한의 LIG는 리그 5위에 처져 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승리를 따냈으나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3위 우리카드와 아직 9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김요한의 부재로 외국인선수 토마스 에드가의 공격 의존도가 높은 게 문제다. 김요한의 복귀를 기점으로 전체적인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이다. 1라운드까지 삼성화재를 위협하며 1위 등극까지 노렸으나, 24일 현재 삼성화재에 승점 4점 차 뒤진 2위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 완전히 회복됐을 때 투입할 것이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문성민은 내년 1월 19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에게 문성민의 복귀는 아가메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반갑다.
삼성화재의는 에이스 레오의 활약으로 리그 선두(승점 31)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박철우의 부상으로 인해 레오가 팀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체력적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신인 김명진이 최선을 다해 레오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박철우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삼성화재로서는 빠른 시간 안에 박철우가 복귀해야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
해결사가 한 명이냐 두 명이냐의 차이는 무척 크다. 3팀 모두 토종 공격수들의 빠른 컴백을 바라고 있는 이유다. 이들의 빠른 복귀 여부에 따라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상위권 수성, LIG의 반전에도 힘이 실린다. 흥행에 도움이 되는 건 물론이다.
[문성민-김요한-박철우(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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