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KT와의 4-4 트레이드 이후 첫 승을 따냈다.
고양 오리온스는 24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63-5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KT와의 4-4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일신했다.
사실 오리온스는 트레이드 이후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KT와의 4-4트레이드 과정에서 김도수가 금지약물복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레이드 무산 소동이 일었기 때문. 김도수는 이날 9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이날 KGC전부터 9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때문에 이날 앤서니 리차드슨, 장재석, 임종일이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오리온스는 리차드슨을 선발 출전시켰다. 리차드슨은 KGC 숀 에반스와 매치업됐다. 리차드슨의 슛 감각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하지만, 외곽에서 플레이하며 최진수, 김동욱에게도 힘이 실렸다. 외곽에서 동선이 겹칠 수도 있지만, 볼 없는 움직임이 좋은 김동욱은 영리하게 대처했다. 최진수도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서 고감도 야투를 터뜨렸다.
KGC는 외국인선수 웬델 맥키네스의 영입을 확정했다. 마퀸 챈들러는 퇴출됐다. 숀 에반스 홀로 뛰는 상황. 전술적 변화의 폭이 넓을 수 없었다. KGC는 김태술과 김윤태, 오세근 등이 고루 득점했으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혼전양상은 계속됐다. KGC는 김윤태가 한호빈, 이현민을 상대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외곽에선 정휘량의 3점포가 터졌다. 오리온스는 임종일, 리차드슨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들어맞진 않았다. 그래도 최진수의 고감도 외곽포는 돋보였다.
KGC는 후반 들어 계속 근소한 리드를 점했다. 에반스가 3쿼터에 오리온스 골밑을 장악했다. 그는 3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스도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히면서 트레이드 효과를 실험하는 동시에 필승전략을 엿봤다. 윌리엄스, 리차드슨이 내, 외곽을 오가며 점수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 점수는 많이 나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이현민이 재치있는 공격으로 점수를 만들어냈다. 골밑에선 최진수가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블록슛도 기록했다. KGC는 공격이 꽉 막혔다. 숀 에반스의 자유투 1개 이후 경기종료 3분58초 전 김태술의 레이업슛으로 겨우 4쿼터 첫 필드골을 만들었다.
KGC는 전성현과 김태술의 외곽포로 곧바로 추격했다. 결국 경기 막판까지 대접전. 오리온스는 경기종료 2분17초전 김동욱의 패스를 받은 장재석의 앨리웁 덩크로 리드를 지켰다. KGC도 경기종료 40여초를 남기고 역전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오리온스가 경기종료 20여초를 남기고 스틸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전정규가 경기종료 13.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이후 또 다시 KGC 공격을 스틸로 차단한 뒤 경기종료 7.2초전 김동욱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는 11승15패로 7위 KCC에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KGC는 3연승에 실패했다. 7승20패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리차드슨. 사진 = 안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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