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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당신이 선물입니다'가 큰 감동을 줬다.
24일 방송된 KBS 1TV '당신이 선물입니다'에서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는 현경석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음향 엔지니어인 현경석씨는 4년 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작곡을 시작해 지금까지 아내를 위해 노래를 만들고 있다. 그 노래에는 아내를 향한 그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한번 이혼의 아픔이 있었던 그는, 교회에서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음에는 무심했던 아내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끈질기게 구애했다. 결국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해 현경석씨는 변영진씨의 남편이자, 현진서의 아빠가 됐다.
그가 아내를 위해 만든 노래, '그대는 모르오'는 음원으로 출시되자 조금씩 음악관계자들 사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유명 성악 그룹 '유엔젤 보이즈'가 공연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그에게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이 생기기 시작했다.
현경석씨의 아내 변영진씨는 크론병에 베체트, 강직성 척추염까지 난치성 질환만 세 가지를 앓고 있다. 키 147cm, 몸무게 33kg의 아내는 병원으로 향했고 벌써 세 번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염증이 장을 뚫고 나와 장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서너 살 때부터 조금씩 아팠던 아내는 중학교에 다닐 때 난치성 질환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아내의 병은 면역질환인 까닭에 2달에 한번 씩 면역억제제인 레미케이트를 맞아야 한다. 늘 염증 때문에 고생하는 아내에게 생명과 같은 주사제지만, 이 주사제의 단점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쇼크다. 결국 2달 만에 병원을 찾은 변영진씨는 결국 쇼크에 빠지고 말았다.
현경석씨는 결혼 전부터 아내의 병을 알고 있었지만,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데 아내를 찾는 그의 발걸음이 더디다. 그는 남들보다 시야가 1/10밖에 되지 않는 망막색소변성증 환자이기 때문이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언제 시력을 잃을지 모르는 난치성 질환이다.
수술 때문에 열흘이 넘게 굶어야 했던 아내 곁을 꼬박 지켰던 남편은 아내가 수술실에 들어가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
현경석씨는 수술 후, 아내를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했다. 이 모습에 아내 눈에는 눈물을 흘렸다.
['당신이 선물입니다' 예고 영상. 사진 = KBS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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