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광 감독 "빨리 분위기 바꾸겠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당했다. 1쿼터 중 투입된 김승현은 '처방전'이 되지 못했고 마이클 더니건도 골밑에서 헤매는 모습이었다.

삼성이 '서울 라이벌' SK에 일방적으로 끌려간 끝에 15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68-83으로 졌다.

경기 후 김동광 삼성 감독은 "시작이 잘못됐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1쿼터부터 무너졌다. 기 싸움에서도 밀렸다. 그 흐름이 끝까지 가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빨리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데 선수 스스로 좀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라는 김 감독은 "삼성은 화려한 공격보다 수비가 되야 한다. 수비는 재미없고 힘들고 어렵지만 악착 같은 수비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데 그게 조금 부족했다"라고 수비에서의 활약을 주문했다. 이어 그는 "두번 다 앞선에서 무너져서 연패를 했다. 수비로서 다시하는 것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SK는 출전 정지를 당한 애런 헤인즈의 공백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삼성에게 헤인즈의 공백은 호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코트니 심스에게 34득점 14리바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김 감독은 "헤인즈가 있고 없고는 양팀 다 득실이 있다. 헤인즈는 1대1 플레이가 많아서 도움수비가 성공하면 우리 팀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심스 혼자서 뛸 때는 SK 자체가 다른 스타일의 팀이 된다. 심스와 김선형의 콤비 플레이에 대해 대비를 많이 했지만 한 두 차례는 약속된 수비를 하다가도 서너번째는 깜빡하는 경우가 있다. 2쿼터 시작부터 더니건을 썼으면 나았을텐데 존슨이 쓴 게 원인이 됐다. 감독이 선수 기용을 잘못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삼성 김동광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