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제구는 그레그 매덕스, 속구는 로저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 고지."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확정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극찬이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현지 스포츠전문매체 ESPN 인터넷판은 다나카에 대해 "제구력는 매덕스, 속구는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라며 극찬했다.
다나카는 155km에 이르는 직구 최고 구속에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고, 절묘하게 떨어지는 140km대 초반의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포스트시즌에도 3경기에 선발 등판, 2경기 완투승(1 완투패)을 따내며 괴력을 입증하며 사와무라상과 쇼리키상 특별상, 골든글러브, 베스트 나인에 이어 역대 3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일본에서는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아직 빅리그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다나카다. 그런 그에게 현지 언론에서 무척 후한 평가를 한 것이다.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리는 매덕스와 '로켓맨' 클레멘스는 은퇴 후에도 꾸준히 회자되는 선수들이다. 매덕스는 프로 통산 744경기에 등판(740 선발), 355승 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고, 5008이닝 동안 볼넷을 999개만 내줄 정도로 안정된 제구를 뽐냈다. 탈삼진은 3371개에 달했다. 다승왕 3차례, 평균자책점왕을 4차례 거머쥐며 빅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다.
클레멘스도 통산 709경기(707 선발)에서 354승 184패 평균자책점 3.12, 4672탈삼진-1580볼넷을 기록했다. 6차례나 한 시즌 20승을 올렸고, 다승왕 4차례, 평균자책점왕은 7차례나 거머쥐었다.
일본을 평정한 우에하라는 200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올해 한 시즌 최다인 73경기 등판, 4승 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라는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절묘한 포크볼을 앞세워 소속팀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직구와 포크볼, 단 두 가지 구종으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대열에 우뚝 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도 26일 ESPN의 평가에 주목했다. 라쿠텐 동료였던 메이저리그 출신 케이시 맥게히는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나카는 핀치 상황에서 더욱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25살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다나카의 성공을 보장했다.
한편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이날 칼럼에서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다나카 영입 후보 팀으로 거론했다. 다나카의 영입에는 포스팅 비용과 연봉 총액 등을 합쳐 1억 달러 이상이 들어갈 전망이다.
[다나카 마사히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