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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접전 끝에 LA 클리퍼스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서 열린 2013~2014 NBA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혈투 끝에 105-10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승에 성공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전적 17승 13패로 서부컨퍼런스 8위를 유지했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던 클리퍼스는 시즌10패(20승)째를 당했다. 서부컨퍼런스 4위.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판 커리-클레이 톰슨-안드레 이궈달라-데이비드 리-앤드루 보거트가 먼저 코트에 들어섰고,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자말 크로포드-제러드 더들리-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30-22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낸 클리퍼스는 2쿼터 들어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대런 콜리슨의 3점포와 맷 반스의 미들슛으로 35-22를 만들었고, 초반 5분간 10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전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골든스테이트가 본격 추격을 시작했다. 37-47에서 이궈달라의 3점슛과 톰슨의 미들슛으로 42-47까지 따라붙었다. 47-53으로 뒤진 전반 종료 1분을 남기고는 커리의 레이업과 리의 덩크로 상대를 압박했다. 53-51, 클리퍼스가 2점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3쿼터는 치열한 접전. 좀처럼 격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3쿼터 최다 점수 차는 6점이었다. 한때 59-65까지 끌려가던 클리퍼스는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65-67에서 그리핀의 미들슛에 이은 조던의 덩크로 69-67,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그리핀의 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뺏기지 않은 클리퍼스는 78-75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분위기가 바뀌는 듯했다. 클리퍼스는 경기 종료 10분 43초를 남기고 그리핀이 보거트와의 자리 다툼 도중 팔꿈치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Unnecessary physical contact)'을 이유로 플래그런트 파울을 선언 당한 것이다. 31분 14초를 뛰며 20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한 그리핀의 퇴장은 치명타였다.
양 팀이 103-103으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승부는 전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골든스테이트가 반스의 자유투로 먼저 2점을 앞섰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득점에 실패했다. 103-105로 뒤진 클리퍼스가 종료 20.1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권을 얻었다.
클리퍼스는 12.5초를 남기고 폴이 회심의 레이업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돌아 나왔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 이궈달라가 상대 반칙에 따른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9초. 하지만 이번에도 폴의 레이업이 골든스테이트 데이비드 리의 블록에 막혔다. 1초를 남기고 던진 크로포드의 3점슛도 림을 외면했다. 결국 경기는 골든스테이트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핀의 퇴장을 이끌어낸 보거트는 경기 후 폴과 또 한 번 몸싸움을 벌여 일촉즉발의 상황을 연출했으나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한 리(23점 13리바운드)와 보거트(10점 14리바운드)가 강력한 높이를 자랑했다. 톰슨(23점 5리바운드) 커리(15점 6리바운드 11어시스트), 해리슨 반스(14점 5리바운드)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팀 리바운드에서 49-38로 앞선 것이 승리 요인이었다.
클리퍼스는 조던이 13점 13리바운드, 폴이 26점 11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크로포드도 19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4쿼터 막판 폴의 돌파에 이은 레이업이 모두 림을 외면했고, 경기 중반 그리핀까지 퇴장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끝에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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