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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본격적인 다나카 쟁탈전이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새 포스팅시스템 신청을 ML 전 구단(30개)에 통보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다나카 쟁탈전이 본격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다나카와 메이저리그 구단 간의 협상은 26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다. 기간은 30일로 내년 1월 25일 오전 7시까지 협상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도 다나카의 포스팅시스템 신청 소식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다나카의 제구력는 매덕스, 속구는 클레멘스, 포크볼은 우에하라"라는 표현을 써가며 극찬했다.
일본에서는 검증을 끝냈으나 아직 빅리그에 데뷔도 하지 않은 그에게 무척 후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5개 구단을 다나카 영입 후보로 꼽았다. 현지에서는 다나카의 영입을 위해 포스팅 비용과 연봉 총액을 합쳐 총 1억 달러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나카는 155km에 이르는 직구 최고 구속에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하고, 절묘하게 떨어지는 140km대 초반의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4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7로 맹활약했다.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피안타율 2할 2푼, WHIP 0.95, 9이닝당 피홈런 0.26개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20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허용은 31개뿐이었다.
한편 일본야구기구(NPB)는 라쿠텐이 설정한 포스팅 금액 상한선인 2천만 달러(한화 약 211억 8천만원)를 양도금으로 설정해 MLB에 통보했다. 양도금이 2천만 달러를 넘어가지 않는 만큼 많은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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