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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오릭스에서 우승하고 싶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다니 요시토모가 8년 만에 친정팀 오릭스 버펄로스로 복귀해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오릭스로 이적한 다니가 일본 고베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전했다. 다니는 연봉 3000만엔(한화 약 3억원)을 받게 되며 2006년까지 달고 뛰었던 등번호 10번도 돌려받았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한 '빅보이' 이대호가 지난해 달았던 번호다.
199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에 입단한 그는 1997년 5월 11일 데뷔전을 치렀다. 173cm 77kg의 작은 체구에도 정확한 타격을 자랑했다. 프로 17시즌 통산 성적은 1868경기 출전 타율 2할 9푼 8리(6449타수 1921안타) 133홈런 738타점. 2002년 도루왕(41도루), 2003년 최다안타왕(189안타)을 차지했다.
다니는 2007년 요미우리 이적 후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타율도 0.318, 0.295, 0.331로 훌륭했다. 하지만 2010년 84경기 타율 2할 3푼 9리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을 보인 이후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올해는 2군에서 타율 4할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13경기 타율 2할 5푼, 홈런 없이 1타점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다니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미우리에서는 7년 동안 5번 우승하라고 했다"며 "오릭스는 젊은 팀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전수해주고 싶다. 그리고 이 팀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어 "내년 시즌에 2000안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현재(27일 기준) 1921안타를 친 다니는 통산 2000안타에 단 79개만 남겨둔 상태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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