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응답하라 1994'는 끝났지만 인물들의 인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28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이 쓰레기(정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칠봉(유연석)을 만나러 가던 나정은 쓰레기에게서 "나한테 와줄래? 좀 아파"라는 메세지를 받고 결국 눈물을 흘리며 쓰레기에게 달려갔다.
자신을 찾아온 나정의 모습을 본 쓰레기는 그를 붙잡고 나정에게 진심을 담아 "사랑해"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칠봉은 나정과 쓰레기의 재결합을 알게 됐고 나정에게 자신의 마음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알렸다. 이를 알게 된 나정은 "정말 고마웠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002년, 나정과 결혼식으로 들어간 남편은 결국 김재준이라는 이름을 가진 쓰레기라는 것이 밝혀졌고, 칠봉의 이름은 김선준이었다.
이후 2013년, 나정과 쓰레기는 아이 셋을 가진 부부로 살고 있었고 해태(손호준)는 애정과 늦은 결혼을 했으며 칠봉이 역시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이렇게 행복한 생활을 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어깨부상을 당했던 칠봉은 허리디스크까지 재발해 야구 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다. 힘든 시기를 맞은 칠봉을 위해 신촌하숙집 친구들은 늘 그의 곁을 지키며 빠른 회복을 도왔다.
나정과 쓰레기 역시 위기는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연애를 시작했으나 결혼하겠다는 두 사람의 선언에 나정의 아빠 성동일(성동일)은 "니들 아버지 마음에 대못을 박고 또 결혼하겠다는 말이 나오느냐"라며 노발대발하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반면 나정의 엄마 이일화(이일화)는 "나는 결혼식에 갈 것이다. 둘이 결혼하라"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일화는 과거에 먼저 죽은 아들 훈이를 위해 신경외과를 선택했던 쓰레기의 깊은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 속상한 성동일과 이일화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 두 사람은 "정말 잘 살겠다"라며 그의 마음을 설득하려 애를 썼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해태의 늦은 결혼에도 이유는 있었다. 애정과 다시 결합한 그는 또 한 번의 장거리 연애를 해야했다. 나정과 쓰레기처럼 외국은 아니었지만 애정의 수원 발령은 해태에게는 힘든 시간이었고, 결국 두 사람은 한 번의 이별을 겪고 늦게 결혼했다.
이처럼 격동의 90년대, 다사다난한 20대를 겪은 쓰레기와 나정, 칠봉, 해태, 삼천포(김성균), 윤진(도희), 빙그레(바로)는 2002년 6월 모두 하숙집을 떠나며 이별을 맞았다. 그러나 현실에 찌든 40대가 돼서도 이들은 여전히 그 유쾌한 인연을 이어나갔다.
['응답하라 1994' 방송장면.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