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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비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여러 사건 사고와 논란으로 올 한해를 떠들썩하게 보냈던 비는 내년 1월 6일 정규 6집앨범 ‘Rain Effect(레인 이펙트)’를 발매하고 더블 타이틀곡인 ‘30 Sexy(써리섹시)’와 ‘La Song(라송)’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비는 최근 케이블채널 엠넷에서 방송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인 이펙트’를 통해 컴백을 예고하며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본격적인 컴백에 앞서 진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비는 지난 1월부터 배우 김태희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도치 않게 군복무 특혜시비에 휩싸였다. 연예 병사였던 비가 잦은 외박과 외출은 물론이고 일반 병사와 비교했을 때 다소 많은 일수의 휴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탈모 보행으로 군복무규율을 위반했다는 점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군복무 문제에 대해 유난히 예민한 대중은 비에게 폭풍과도 같은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징계 위원회를 소집하고 비에게 일주일 근신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잡음의 불씨는 잦아들지 않았다. 이후 비는 한 시민에게 군 형법 위반으로 고발됐고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다행히 검찰은 최근 비의 군 복무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지만 비가 긴 시간 동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불명예를 끌어안았던 만큼 이 처분이 그의 억울함을 100% 해소시켜주지는 못했다.
지난 2010년 10월 당당하고 야심차게 군입대한 비의 위치는 사실 많이 바뀌었다. 그간 비가 홍역을 치르는 동안 그에게서 등을 올린 대중은 결코 적지 않다. 성실한 이미지에 항상 완벽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그의 캐릭터에 실망했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아직 비의 곁을 지키고 있는 국내외 팬들이 여럿 존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반 대중과 팬들이 그를 보는 시선에는 다소 차이가 생긴 듯 하다.
비 소속사 큐브DC 측 관계자에 따르면 비는 제대 후 ‘제대로 된’ 국내 컴백을 위해 연습에 온 힘을 기울였다. 여느 신인 아이돌의 연습량에도 뒤지지 않았다는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그만큼 비가 국내 무대를 갈망해왔고, 그 무대로 이미지 회복 및 왕좌 탈환을 계획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그간 공식석상에 자주 오르지 않고 간간히 해외 활동으로만 팬들을 만났던 비는 조금씩 대중의 차가운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11월 CJ E&M이 주최한 2013 Mnet Asian Music Awards(MAMA)에 참석해 오랜만에 자신의 히트곡인 ‘태양을 피하는 방법’, ‘Hip song(힙송)’, ‘It’s raining(이츠레이닝)’을 선보인 후에는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역시 명불허전이다”, “드디어 전설이 돌아왔다”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비는 이 평가를 발판으로 삼아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레인이펙트’로 명예회복에 어느정도 성공했다. 집에서 강아지 똥을 치우며 낑낑 대는 인간적인 모습이나, 무대 준비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연습하는 현장, 할리우드에서 영화 촬영을 진행하며 보여주는 카리스마를 두루두루 노출시키며 눈길을 끌었다. 옆집에 살 것같은 인간적인 정지훈과 우리가 동경했던 스타 비의 모습이 골고루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차근차근 이미지를 제고시키고 있는 비는 새 앨범으로 자신의 위력을 입증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30Sexy’는 비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어 ‘La Song’은 언뜻 가수 비가 지금껏 해오지 않던 새로운 음악의 장르로서 힙합과 올드스쿨, 일렉트로닉, 록, 펑크 음악이 하나의 트랙으로 절묘하게 이뤄진 곡이다. 그간 비가 다양한 댄스 음악을 선보이며 빠른 템포와 리듬을 가진 노래들을 선보여 왔다면 이 곡에서는 귀여운 너스레와 함께 신나게 놀아보자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 컴백에 앞서 신곡을 들어보고 뮤직비디오를 본 일부 관계자들 및 취재진은 “기대이상이다”라며 입을 모아 칭찬을 하고 있다.
절치부심(切齒腐心)했다던 비가 새 앨범으로 왕의 자리에 다시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가수 비. 사진 = 큐브DC]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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