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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이 유난히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올 한해, 이를 결산하기 위해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 모인 스타들의 입담도 그만큼 뜨거웠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201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예능스타들은 수상소감과 상황에 어울리는 즉흥멘트로 시상식을 빛냈다.
▲ "올해 MBC 예능이 다 잘되서 그런지 작년이랑 분위기가 다르다. 그런데 저 작년에 집에 있었던 거 알고 있나?"
MC를 맡은 개그맨 김구라. 지난해 막말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사실을 스스로 언급하며 시상식 초반 현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 "19기 사고만 칠 때 우리 편이 되어주던 함효주에게 영광을 돌린다."
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도대웅은 수상소감에서 지난 6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故 함효주를 언급했다.
외국인 신인상 수상자 방송인 샘 해밍턴의 소감. 그는 수상소감에서 자신에 앞서 외국인으로 한국 방송계를 개척한 로버트 할리와 이다도시를 언급했다.
방송인 김성주와 함께 인기상 시상자로 나선 방송인 전현무의 셀프디스. 두 사람은 각각 MBC와 KBS의 아나운서로 데뷔했지만,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밤-아빠 어디가'의 맏형 김민국의 특별상 수상소감. 초등학생 답지 않은 그의 성숙한 소감이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 "형수님, 죄송해요"
개그맨 정형돈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가수 지드래곤의 수상소감. '무한도전' 자유로가요제에서 팀을 이룬 두 사람은 남녀커플 못지않은 호흡으로 이날 베스트커플상을 차지했다.
▲ "하정우 상 열 개보다 이 상이 값지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예능늦둥이상을 수상한 배우 김용건의 소감. 아들인 배우 하정우를 언급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 "베스트커플상?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커플이란 단어. 사람은 혼자 사는 거다."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베스트커플상 수상을 본 개그맨 김국진의 소감.
▲ "가정환경이 어려워 떨어져 살고 있는 아버지, 돈 많이 벌어 꼭 같이 살아요"
코미디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개그우먼 최설아의 소감. 눈물과 함께 한 소감이 관객석까지 찡하게 했다.
▲ "영원한 대상후보…(박)명수형 말고 (유)재석형"
'무한도전'이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뒤 김태호 PD가 소감을 말할 사람을 지목하며.
[개그맨 정형돈, 가수 지드래곤, 개그맨 김구라, 방송인 샘 해밍턴, 전현무, 김민국. 사진 = MBC 제공,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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