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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로 꼽힌 로빈슨 카노는 10년 2억 4000만 달러란 거액에 시애틀 매리너스로 향했고 제이코비 엘스버리는 7년 1억 5300만 달러에 '빨간 양말' 대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7년 1억 3000만 달러란 조건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대어급 선수들의 이적이 줄줄이 이뤄진 가운데 아직도 여러 팀들이 노려 볼만한 FA 선수들이 남아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수준급의 선발투수들이 아직 대기 중이다. 맷 가르자, 우발도 히메네즈, 어빈 산타나가 그들이다.
가르자는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다 시즌 중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컵스에서는 6승 1패 평균자책점 3.17로 에이스 구실을 해냈지만 텍사스에서는 4승 5패 평균자책점 4.38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합산 성적은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2.
히메네즈는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던 2010년 쿠어스필드를 홈 구장으로 쓰고도 19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지만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타다 올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
산타나가 올 시즌 거둔 승수는 9승에 불과하고 패수는 승보다 하나 많은 10패로 겉으로 보기엔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 같지만 32경기서 21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선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소속이었다는 것이 그에겐 불운으로 작용했다.
현재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양키스와 애리조나는 포스팅시스템 참여를 확정한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들 외에도 선발투수 중 남은 FA는 브론슨 아로요, A.J. 버넷 등이 있지만 이들은 나란히 37세의 나이로 고령에 속한다.
타자 중에는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는 스티븐 드류가 아직 새로운 계약을 해내지 못했고 파워히터 중에는 넬슨 크루즈,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있지만 아직까지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드류는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전 유격수로 뛰며 타율 .253 13홈런 67타점을 남겼으며 유격수로서 1093⅓이닝을 뛰며 실책은 단 8개(수비율 .984)를 기록할 만큼 수비 면에서 만큼은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적잖게 공헌했다.
2006년부터 텍사스에서만 뛰었던 크루즈는 올해 타율 .266 27홈런 76타점을 기록했고 자신의 등번호 17번은 이제 추신수에게로 넘어가 텍사스 복귀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으며 시애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애틀에서 뛴 모랄레스는 타율 .277 23홈런 80타점을 기록한 스위치 거포이지만 시애틀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고 이를 거절한 탓에 몇몇 팀들은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하는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이름값 있는 FA 선수들 가운데 원소속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드류, 모랄레스, 크루즈, 산타나, 히메네즈 등이 있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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