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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요미우리가 오승환 정밀분석에 착수한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31일 “요미우리가 한신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발가벗기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구단 전력분석원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오승환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이로써 요미우리와 한신의 2014시즌이 사실상 시작됐다고 봤다.
최근 일본 언론은 “오승환이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한신도 그만큼 요미우리를 의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05년 이후 9년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에 나서는 한신으로선 간판 마무리를 라이벌 요미우리에 미리 보여줄 이유는 전혀 없다. 최대한 늦게 보여줘야 분석 시점도 늦어진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요미우리도 반격에 나선 듯하다. 요미우리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와 클라이막스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으나 일본시리즈 2연패에는 실패했다. 요미우리의 2014년 목표는 당연히 일본시리즈 정상탈환. 이를 위해 센트럴리그 우승은 필수다. 센트럴리그서 우승하려면 당연히 상대팀에 새롭게 영입되는 선수를 파악해야 한다.
요미우리 입장에선 오승환이 꽤 부담스러운 투수다. 지난해 요미우리가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했을 때 오승환과의 만남이 불발됐다. 물론 과거 연습경기와 국가대표팀 등판 경력 등을 토대로 오승환을 충분히 분석할 수는 있다. 요미우리는 이런 자료와 오승환의 최근 행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다른 팀을 상대로 던지는 오승환의 자료를 모두 입수해 해부할 예정이다.
데일리스포츠는 “한신도 요미우리에 오승환을 쉽게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요미우리도 오승환을 샅샅이 분석해 코칭스태프에 공략법을 넘겨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신과 요미우리는 마침 내년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도쿄돔에서 개막 3연전을 갖는다. 한신으로선 개막전 직전까진 오승환을 감추다가 개막 3연전서 등판시켜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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