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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에서 가장 키가 컸던 거인 왕펑쥔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키가 2.55m에 달했던 중국의 왕펑쥔(王峰軍)이 지난 3월 31일 저녁 8시경 고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가족을 인용, 중국 시나닷컴 등에서 8일 보도했다. 향년 39세.
중국 하남성 서부에 위치한 싼먼샤(三門峽)시 출신의 왕펑쥔은 지난 2013년부터 일종의 거인병에 해당하는 뇌부위 질병으로 치료를 받다 지난 해 6월부터는 싼먼샤 집에서 휴양해왔으며 기관기능 저하로 인한 빈혈을 자주 앓아왔다고 가족 측이 밝혔다.
왕펑쥔은 사망하기 전에 자신의 양쪽 눈의 각막을 시력 환자들에게 기증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고 시나닷컴이 보도했다.
왕펑쥔의 부친 왕파췬(王發群)씨는 매체에서 "어렸을 때는 다른 아이들과 키가 비슷했으며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키가 커져 20살 때에 이르러는 이미 2m에 달했다"고 아들의 키가 크게 자랐던 당시를 돌이켰다.
미국 NBA 출신의 농구선수 야오밍(2.26m)보다 29cm나 더 큰 왕펑쥔은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 더욱 키가 큰 사람이 알려지지 않아 중국에서 이제껏 '아시아 최고의 거인'으로 통해왔다고 중국 매체는 전하기도 했다.
왕펑쥔은 한때 중국 광둥성의 거성(巨星)영화공사로부터 영화배우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지만 건강이 줄곧 좋지 않아 병원 신세를 자주 지면서 배우꿈은 포기한 바 있다고 중국 매체들서 전했다.
[왕펑쥔·부친 왕파췬. 사진 = 시나닷컴]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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