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검지손가락 부상 후 더욱 타격에 집중한다."
두산 정수빈은 29일 한국시리즈 3차전서 투혼을 발휘했다. 1차전서 왼손 검지손가락 열상으로 6바늘을 꿰맨 뒤 이틀 쉬고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수비는 불가능하지만 타격은 왼손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손가락으로 그립을 쥐면 아쉬운대로 가능하다. 정수빈은 9개 손가락으로 3차전서 좌전안타 1개를 때렸다.
30일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정수빈은 "여전히 수비는 불가능하다. 송구 연습도 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역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잔여 한국시리즈서 지명타자는 정수빈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수빈은 "부상 이후 9개 손가락으로 타격을 하면서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타격에 집중한다"라고 했다. 이유가 있다. 일단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파울 커트를 할 때 왼손 검지가 방망이에서 떨어졌다고 해도 울림이 전해진다. 그는 " 빗맞으면 손가락이 아프다. 그래서 더욱 정확하게 공을 맞히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1차전 선발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1차전서 피가로는 정규시즌보다는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변화구를 많이 던지길래 변화구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두산 타자들은 피가로와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중반 이후 직구 타이밍을 맞춰 많은 안타를 양산했다.
그래도 정수빈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피가로가 오늘 또 갑자기 1차전보다 더 잘 던질 수도 있다.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리고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수빈.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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