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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듀오 15&(박지민, 백예린) 백예린은 소녀였다. 내년 스무살 성인을 앞뒀다지만, 백예린의 얼굴에는 아직 소녀가 만발했다. 오렌지색 니트에 청바지를 세련되게 소화한 백예린은 꽃 같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1997년생인 백예린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년이면 스무살이 된다. 성인을 앞둔 소감을 물었더니, 입을 삐죽 내민다. "이젠 앞으로 교복을 못 입는다는 게 엄청 서러워요.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친구들이랑 방정맞게도 놀아봤어야 했는데. 연습, 스케줄 때문에 학교를 잘 못 나갔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백예린은 "친구들하고 계속 교류를 하려고는 했는데, 상황 때문에 연락도 꾸준히 하지는 못하고 그래서 조금 어색해 지고, 친해지려고 하면 또 맥락이 끊기고 그럴 때가 있었죠. 저도 그 친구들의 고충에 대해서 잘 모르고, 친구들도 제가 대학도 쉽게 갈 거라고 생각하고 그 밖에 오해들도 있고요"라고 털어놨다.
대학에 진학할 생각이 없는 백예린은 스무 살이 됐어도 크게 바뀌는 게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이제 성인이 된 느낌을 물으니 "예전엔 함께 작업하는 분들하고 대화를 할 때 제가 낄 수 있는 게 있고, 낄 수 없는 게 있고 그런 거였는데, 이젠 클럽이나, 술, 유흥문화 같은 것도 같이 공유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라고 답했다. 디제잉이나 음악을 들으러 한 번쯤은 클럽에 가보고도 싶다.
연애에 대해선 "솔직하게 회사에 말하고 만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성이 바른 건 기본이고, 워낙 노래 연습과 음악을 게을리 하지 않으니 회사에서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고. "회사에서 그런 점에서 있어서 저를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그 동안 연습생으로 지내면서, 데뷔 후에도 저는 지킬 건 지키는 편이라서 만약에 사귀는 사람이 있으면 회사에 말하고 편하게 만나요."
특별히 백예린은 패션센스가 남다르다고 소문이 난 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백예린은 "그냥 다른 친구들처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것뿐이에요. 제가 옷을 잘 입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패션 잡지도 보고, 이런 저런 패션 및 뷰티 등을 관심 있게 보지만 명품이나 고가의 제품보다는 스파 브랜드의 아이템을 더 선호한다. "제가 그런 쪽에는 또 짠순이라 옷 사고, 액세서리 사는데 많은 돈을 쓰진 않아요.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것들을 직접 입어도 보고, 해 보고 사는 편이예요."
비록 눈발이 날릴 만큼 추운 겨울이었지만 스무 살을 며칠 앞둔 백예린의 얼굴은 봄처럼 빛났다. 스무 살이 된 백예린이, 그리고 그의 음악이 기대가 됐다.
[가수 백예린.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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