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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을 보게 된다면 ‘내부자들’에서 봤던 모습과 다른 이엘, 김의성, 김대명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31일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개봉된다. ‘내부자들’에 50분 분량이 추가된 버전으로 오프닝과 엔딩에 새로운 장면들이 추가됐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후 등장하는 에필로그는 ‘내부자들’과 또 다른 매력을 한껏 선사한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 등이 담겨 더욱 입체적 인물로 완성됐으며,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더욱 오랫동안 지켜보는 재미도 괄목할 만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내부자들’과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몇몇 배우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3시간 버전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우선 안상구(이병헌)를 흠모하는 주은혜 일명 주마담으로 분한 이엘은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에서 한층 그 활약이 두드러진다. 안상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더욱 절절히 느낄 수 있다. 안상구의 조력자이자, 그를 사랑하는 한 여인으로서 안상구의의 눈과 귀가 돼서 움직인다. ‘내부자들’에서 안상구가 복수를 실현하는 도구로만 쓰였다면 확장판에서는 사랑 때문에 비극적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주은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내부자들’을 본 관객들이라면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에서 처음 보는 김의성과 유재명의 모습에 놀랄 듯 하다. 두 사람은 개봉을 위해 러닝타임을 130분으로 줄인 탓에 통편집돼 ‘내부자들’에서 볼 수 없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섬뜩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의성은 확장판에서 이강희가 몸담고 있는 조국일보의 편집장 역을 맡아 서늘한 연기를 선보인다. 최근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동룡이 아버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재명은 조국일보 편집회의 신들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유재명의 경우 눈썰미가 좋은 관객이 아니라면 자칫 모른 채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볼 것.
마지막으로 반전을 안기는 인물이 바로 김대명이 연기한 고 기자다. ‘내부자들’에서는 돈을 받아 좌천당했던 고 기자가 어떻게 다시 조국일보에 복직했는지 그려지지 않는다. 이번 확장판에서는 그 이유가 공개된다. 안상구의 입장에서만 보고 넘겼던 신들이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의 반전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배우 이엘-김의성-김대명, 영화 ‘내부자들:디 오리지널’ 스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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