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그로저 빠진 삼성화재 꺾고 8연승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파죽의 8연승.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전통의 강호' 삼성화재를 꺾고 새해의 포문을 열었다.

OK저축은행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0(25-22, 26-24, 25-16)으로 꺾고 8연승을 마크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리우올림픽 예선 출전을 위해 독일 대표팀에 차출, 외국인 선수의 공백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이 점수차를 벌리면 삼성화재가 쫓아가는 형국이었다. 시몬의 강력한 서브로 8-3으로 달아났지만 삼성화재는 최귀엽, 류윤식, 유광우 등 똘똘 뭉치며 16-17까지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결국 양팀의 희비는 서브에서 엇갈렸다. 이민욱의 서브가 네트에 걸린 반면 송희채의 서브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이 22-18로 달아날 수 있었다. 삼성화재는 김명진의 연속 백어택으로 22-24까지 따라 붙었지만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백어택으로 응수, 1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보다 더 재밌는 2세트였다. 박원빈, 송명근 등 서브 득점이 터지고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까지 더하며 OK저축은행이 12-4로 달아났지만 삼성화재는 이선규, 손태훈, 류윤식이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12-14 2점차까지 턱밑 추격이 가능했다. 시몬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17-17 동점이 됐고 송희채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삼성화재가 22-21 역전까지 해냈다. 결국 승부는 듀스까지 펼쳐졌고 시몬의 백어택 2방이 터진 OK저축은행이 2세트의 주인이 됐다.

OK저축은행은 여세를 몰아 3세트까지 차지하며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OK저축은행은 1-4로 뒤지며 시작했지만 박원빈과 시몬의 연속 블로킹으로 6-5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였다. 막판에는 시몬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차가 21-14로 벌어져 삼성화재의 전의를 상실케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16승 5패(승점 50)를, 삼성화재는 13승 7패(승점 36)를 각각 기록했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시몬이 2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송명근은 17득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에서는 김명진이 13득점, 류윤식이 1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OK저축은행-삼성화재전에서의 시몬 활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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