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2일 고양체육관. 오리온과 KGC인삼공사의 5라운드 맞대결. 두 팀은 최근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외국선수 제스퍼 존슨과 찰스 로드의 컨디션 난조였다. 두 사람은 최근 잠시 팀을 이탈했다가 다시 합류한 상태였다. 존슨은 구랍 30일 동부전, 로드 역시 구랍 30일 LG전서 복귀했다.
존슨은 애런 헤인즈 대체 외국선수다. 한 차례 연장계약을 맺은 끝에 23일 삼성전을 끝으로 미국에 돌아갔다. 그러나 헤인즈가 25일 SK와의 복귀전서 발목 부상으로 전치 5주 판정을 받자 오리온이 다시 존슨을 불러들였다. 존슨은 오리온과 1월 29일까지 신규계약을 맺었고, 급히 취업비자를 다시 발급받아 30일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정상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주일 사이 미국을 한 차례 다녀오느라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기 때문. 존슨은 동부전서 3점에 그쳤다. 3점슛 6개를 던져 1개만 넣었다.
로드는 18일 오리온전을 끝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12일 SK전 직전 교통사고로 여동생이 사망했고, 남동생도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마음고생을 하느라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 30일 LG전서 돌아왔으나 12점 8리바운드로 썩 좋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슛 감각도 다 떨어졌고 공이 손에서 흐르더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했다.
존슨과 로드의 컨디션 회복은 2일 맞대결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두 외국선수가 양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존슨의 외곽 움직임과 패스 능력을 출국 직전 국내선수들이 서서히 적응하는 단계였다. 때문에 최근 오리온의 세트오펜스는 매우 위력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존슨은 3점슛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 시차에 다시 적응하자, 국내선수들과의 호흡도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수 많은 도움을 제공하며 국내선수들의 득점력을 높였다. 후반 들어 슛 셀렉션이 다소 급한 측면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다시 올라온 모습. 게임체력이 올라오면서 경기 막판까지 수비 구멍이 뚫리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 존슨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2점 10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로드 역시 블로커로서 골밑 수비력이 준수하고, 팀 제공권에 큰 역할을 해왔다. 로드가 골밑에 듬직하게 버텨주면서 국내선수들이 앞선에서 공격적인 프레스에 주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로드가 빠졌을 때 골밑에 도움수비를 들어가느라 앞선 수비가 약해졌다.
로드는 이날 20점으로 득점 감각을 많이 끌어올렸다. 볼 핸들링도 나쁘지 않았고 무리하지 않고 김기윤 등 국내선수들의 패스를 착실히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적극적인 속공참여로 확률 높은 득점을 만들었다. 리바운드도 7개로 나쁘지 않았다. 여전히 완벽한 컨디션 회복은 아닌 듯했다. 그래도 아주 좋지 않았던 상태에선 벗어난 듯하다. 존슨과 로드 모두 부활 가능성을 확인했다.
[존슨(위), 로드(아래). 사진 = 고양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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