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홍명보(47)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그린타운FC 합류를 위해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는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도전 의식이 강하다. 물론 중국 선수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 등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겨낼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사상 첫 동메달을 안긴 뒤 A대표팀까지 맡았던 홍명보 감독은 프로 클럽에서 ‘제2의 지도자’ 인생에 도전한다.
지난 해 12월 17일 항저우 구단과 2년 계약을 맺은 홍명보 감독은 “항저우는 몇 년간 강등권에 있던 팀이다. 가장 중요한 건 강등권을 피하는 것이다. 또 얼마만큼 올라갈 수 있으냐도 중요하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아 구체적인 목표를 말할 순 없지만 구단과 현실적인 목표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했다. 광저우 헝다 등 부자구단들은 2002 한일월드컵에서 우승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비롯해 호비뉴, 파울리뉴 등을 영입하는 등 엄청난 투자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은 상위 몇 개 팀들이 큰 투자로 성적을 얻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팀들도 많다. 항저우는 철학을 가지고 움직이는 팀이다. 그런 부분이 나와 맞았다. 항저우의 어린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는 항저우의 전력 보강을 위해 수원 블루윙즈에서 뛰던 오범석을 ‘영입 1호’로 선택했다. 그는 “항저우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경험적인 측면에서 오범석이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한국 선수 영입에 대해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완성된 상태다. 홍명보는 A대표팀에서 연을 맺은 황인우 의무 팀장과 한 명의 피지컬 트레이너를 영입했다. 그는 “프로는 1년 내내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부상자 관리가 중요하다. 황인우 팀장 같은 동양의 스태프가 나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오는 10일 태국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이어 3주 휴식 후 2차 전지훈련을 간다. 2차 전지훈련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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