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러, 콘딧에 5라운드 판정승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라울러가 콘딧을 꺾으며 타이틀을 지켜냈다.

로비 라울러(미국)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5'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카를로스 콘딧(미국)을 상대로 5라운드 판정승을 따냈다. 이로써 라울러는 웰터급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라울러는 현 웰터급 챔피언답게 콘딧을 몰아세우며 공격을 탐색했다. 복싱 능력이 좋은 라울러는 연타 펀치로 콘딧을 공격했지만 콘딧 또한 니킥으로 응수했다. 이어 콘딧의 왼손 펀치를 맞은 라울러는 휘청거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라울러는 뒷걸음질하며 1라운드를 넘겼다.

라울러는 2라운드 시작과 함께 강한 보디킥으로 콘딧을 압박했다. 이후 2라운드 중반 라울러는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날렸고 이에 콘딧은 그대로 넘어졌다. 이를 놓치지않고 라울러는 파운딩을 시도했으나 짧은 리치로 공격에 실패했다.

3라운드 또한 라울러는 강했다. 거리를 좁혀가던 라울러는 공격 반경에 콘딧이 들어오자 카운터와 헤드킥, 엘보우 등으로 콘딧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후 라울러는 공격보다는 방어에 중심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콘딧은 4라운드 중반 로우킥으로 라울러를 휘청거리게 했다. 라울러와 다르게 콘딧은 펀치와 킥을 쉴새없이 휘두르며 라울러를 공격했다. 하지만 유효 타점은 많지 않았다. 4라운드 종료 30초 전 콘딧은 라울러를 코너로 몰아넣은 뒤 콤비네이션 공격을 펼치며 4라운드를 확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라울러는 4라운드를 만회하고자 5라운드 시작과 함께 공격했다. 하지만 콘딧은 엘보우와 연타 펀치로 라울러의 안면을 적중시켰다. 5라운드 종료 2분 전 라울러는 콘딧을 무자비하게 공격했고 이에 콘딧은 휘청거리면서도 끝까지 버텨냈다. 타격가다운 둘의 명승부였다. 결국 경기는 라울러의 5라운드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라울러는 경기 직후 "콘딧은 터프하고 기술적으로 대단했다. 콘딧에게 존경을 표한다. 다시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콘딧은 "라울러와 싸울 수 있어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로비 라울러. 사진 = AFPBBNEWS]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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