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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달달하고 말랑말랑한 신들이 많아요. 주위 친구들만 봐도 사랑을 하면 깨가 떨어지잖아요. 저렇게나 좋을까 싶고요. 그런 모습을 ‘조선마술사’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영화 ‘조선마술사’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를 둘러싼 사랑과 대결, 모든 운명을 거스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아라가 환희와의 만남으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청명 역을 맡아 환희로 분한 유승호와 달달한 로맨스를 선보였다.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보니 동화책 아니면 소설의 이야기를 담은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픽션이다 보니 한 편의 동화를 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고아라는 ‘조선마술사’를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첫 사극이 어려웠다는 그는 퓨전 사극이라 다행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그리고 어려운 부분들도 다른 선배들의 도움으로 편히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청명과 환희의 사랑 이야기가 예뻤어요. 절실하고 절절하잖아요. 사랑에 대한 마음도 있고, 시대적 배경도 다루고, 소녀적 감성이 있으면서도 여자의 마음으로 임해야 했죠.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리고 굉장히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고, 시나리오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많은 것들이 ‘조선마술사’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고아라는 ‘조선마술사’를 촬영하며 순간순간 청명이 느끼는 감정들에 집중했다. 극적인 상황들에 놓인 청명의 마음을 오롯이 느꼈고, 스크린 속에 풀어놨다. 그 결과 갑작스레 공주가 돼 청나라에 팔리듯 시집을 가는 청명의 처연함, 환희를 마주한 뒤 느끼게 된 풋풋한 사랑의 감정, 운명의 벽 앞에 선 절망감 등을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외모가 주는 시너지 덕분에 청명이 더욱 사랑스럽고 귀엽게 그려졌다.
“청명이 사랑하기 참 힘든 상황에 있었어요. 여러 책임이 막중했거든요. 그런데 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 처럼요.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 마주치고, 스치는 순간순간의 감정에 집중했어요. 그런 것들에 치중해 신마다 연기했죠.”
‘조선마술사’는 유승호가 전역 후 처음으로 연기에 복귀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몇 년 동안의 공백, 게다가 상남자에서 갑자기 조선시대 멜로남으로 변신해야 했던 유승호는 촬영을 하며 고아라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장에서 승호 씨가 낯설어한다는 걸 많이 느끼지는 못했어요. 속으로는 불안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고마운 부분이 많았죠.”
고아라는 예비 관객들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애교 가득한 목소리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촬영부터 마치기까지, 다들 단합해 고생해서 힘들게 이겨내다 보니 그런 것들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좋은 이야기든 안 좋은 이야기든 많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웃음)”
[배우 고아라.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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