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식스맨상, 받고 싶다."
삼성생명 이미선이 4일 KEB하나은행전서 결승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1-52로 뒤진 경기종료 8초전 좌중간에서 공을 잡은 이미선은 골밑으로 컷하는 배혜윤을 포착, 정확하게 연결해 결승 득점을 도왔다. 이미선의 한 차원 높은 클래스가 여실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미선은 "살얼음판 경기였다. 3경기 정도 이렇게 한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려고 했다. 마지막에 운이 따라준 경기였다. 2015년 마지막 경기, 2016년 마지막 경기 모두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입을 열었다.
올 시즌 달라진 기용법에 대해서는 "사실 예전과는 달리 경기리듬을 잡기 쉽지 않다. 3라운드까지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 그래도 4라운드부터는 감독님이 쿼터 시작부터 넣어주면서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책임감이 달라졌다. 그는 "경기 도중 들어갔다 나오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요즘은 전반전에 쉬고 하프타임에 몸을 푼다. 그리고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다. 적응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누구나 뛰고 싶은 욕심은 있다. 그래도 서로 믿고 있다"라고 했다.
이미선은 식스맨의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식스맨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식스맨 상을 준다면 받고 싶다"라고 웃었다. 이어 "내가 코트에 투입될 때 선수들이 좀 더 잘 움직일 수 있게,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잘 안 되는 부분을 잘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의 스킬 향상에 대해서는 "일단 선수층이 너무 얇다. 뛰는 선수들이 계속 뛴다. 그 선수들이 계속 뛰면서 안도를 하는 것이다. 그런 부작용이 코트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내가 신입생 때는 팀이 13개였다. 주전으로 뛰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력 저하는 지금 젊은 선수들의 탓은 아니다. 좀 더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미선.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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