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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인생 최고의 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
4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김상협 김희원) 26회에서는 복수를 결심한 진형우(주상욱)가 강석현(정진영)의 비자금을 담보로 권수명(김창완)에게 거래를 제안, 석현과 은수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게 된 장면이 그려졌다.
밝은 컬러로 헤어 염색을 한 형우는 외모 말고도 눈빛, 말투, 행동 그 모든 게 바뀌었다. 메이드에게도 치근덕대며 진형우라면 하지 않았을 독한 언행으로 주변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형우는 가장 먼저 복수를 위해 수명과 손을 잡았다. "난 복수를 원하고 회장님은 돈을 원하니. 그 칼자루 같이 쥡시다"라며 제안을 했다. 또 "수배 풀어주고 공식적인 자리를 주세요. 회장님의 자금 담당 변호사. 연봉은 회장님 고문 변호사들의 열 배"라고 덧붙였다. 수명은 형우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은수 그리고 일주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잔뜩 날이 섰다. 형우는 은수에게 "그렇게 한이 됐던 권력과 돈을 가졌으니 얼굴도 폈나봐. 맘껏 즐겨. 당신 인생에서 언제 이런 날이 또 오겠어?"라며 비아냥거렸다.
또 "나한테 와"라고 말하는 일주에게 "내 복수를 돕겠다고? 네 아버지한테 칼을 겨누는데?"라며 "인생 최고의 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 내가 겪었던 지옥 보다 더 한 지옥"이라고 신은수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섬뜩한 광기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결국 검찰은 석현의 집으로 들이닥쳤고 불법비자금 조성 혐의, 은수는 비자금 취득과 증여세 포탈 혐의로 둘을 체포됐다. 은수에게 수갑을 채우는 것을 본 석현은 "뭐하는 짓이야?"라며 분노했는데 형우는 "이 날을 많이 기다렸습니다"라면서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형우는 은수를 향한 애정을 싹 씻어낸 듯 독설과 험담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반면 은수는 형우가 감옥에 가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다행이야"라고 안도했다.
이제는 진형우가 가장 무섭다. 은수를 향한 애끓는 순애보를 펼쳤던 그가 "인생 최고의 지옥을 맛보게 할 거야"라며 독기를 설움 속에 녹여낸 것이 명장면이었다. 형우의 복수심은 섬뜩한 미소를 날리며 시청자를 얼게 한 권무혁(김호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그의 계획이 어떤 결말을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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