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중심이 뒤에 있어요. 블로킹이 가장 안 됩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센터 전진용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에 센터 최석기와 차기 시즌 1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데려오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세터가 급했던 한국전력과 센터진이 약점이던 대한항공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신 감독은 전진용이 합류한 뒤 꾸준히 그를 지켜봤다. 전진용은 2011~2012시즌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으나 크게 빛을 보지 못했고, 2차례 팀을 옮겨다녔다. 올 시즌에는 23경기에서 총 102득점 공격성공률 51.03%를 기록했다. 블로킹은 세트당 0.343개. 203cm 큰 키를 감안하면 블로킹이 많은 편은 아니다.
신 감독은 "중심이 뒤에 있다 보니 블로킹이 가장 안 된다. 계산을 하면서 움직여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무방비 상태로 당하곤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키는대로 잘하긴 하는데 센스는 없다"고 웃으며 "계속 얘기하면서 주입식 교육을 해야 할 것 같다. 중심을 앞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진용은 한국전력 이적 후 최근 3경기에서 총 16점을 올렸다. 그런데 블로킹 득점은 단 한 점뿐이었다. 총 23차례 시도했는데, 유효블로킹 총 7개, 블로킹 어시스트는 6개였다. 지난달 31일 오전 신 감독과의 면담 이후 2경기에서는 서서히 블로킹 타이밍을 잡아 가는 모양새다.
신 감독은 "가르쳐 주면서 만들어야 한다"며 "블로킹은 계속 준비시키고 있다. 끊임없이 얘기하면서 습관이 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레이드로 한국전력 센터진은 다소 약해진 게 사실이다. 최석기가 대한항공으로 떠났고, 후인정도 은퇴를 선언했다. 전진용과 방신봉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특히 '젊은 피' 전진용이 빨리 자리 잡아야 계산이 서는 운용이 가능하다. 신 감독은 "전진용이 서브와 공격은 괜찮다. 블로킹만 더 가다듬으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 전진용. 사진 = 한국전력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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