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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면 당연히 제가 더 손해죠." vs "한혜진 선배가 지면 은퇴하겠다고…."
세계적 모델 한혜진과 수주를 MC로 내세운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새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블스 런웨이'의 기자간담회가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됐다.
'데블스 런웨이'는 현역 모델과 신인 모델이 함께 팀을 이뤄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치는 형식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세계적인 톱모델 한혜진과 패션계의 핫 아이콘 수주가 MC 겸 각 팀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김영원 PD는 온스타일이 기존 선보였던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이하 '도수코')를 언급하며 '데블스 런웨이'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김 PD는 "'도수코'가 신인 모델의 개인전이라면 이번에는 한혜진, 수주와 신인, 현역 모델들이 팀을 이루게 된다. 개인전과 다르게 팀전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잘한다고 그 팀이 이기는 게 아니다. 그래서 한혜진과 수주, 팀의 모델들이 서로 많은 조언을 해준다. 덕분에 각자의 성장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장점을 얘기했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아름다운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대결에서 패한 멘토들은 자신의 팀 구성원 중 한 명에게 직접 탈락을 통보해야 한다. 한혜진과 수주도 "탈락자 통보를 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더블스 런웨이'의 또 다른 특징은 멘토 역할의 모델 등 출연자가 맡은 책임이 크다는 점이다. 한혜진은 "사실 제작진이 별로 하는 게 없다. 다 우리에게 맡기더라. 음악도 우리에 맡기고, 무대 동선도 우리가 짜고, 디자이너도 우리가 섭외한다. 내가 16년차인데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작업 환경으로 인한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대방에게 패할 수 없다는 한혜진과 수주의 라이벌 의식이었다. 이날 "한혜진과 수주가 이번 프로그램에서 대결을 펼치게 됐는데 지면 누가 손해냐?"는 짓궂은 질문에, 한혜진은 "당연히 내가 더 손해다"며 "수주가 언제 데뷔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한참 선배인데, 잘나가고 못나가고를 떠나서 선배는 이겨도 본전이라는 생각이 있다. 사실 그래서 처음엔 이 프로 출연 제안을 거절 했었다"고 고백했다.
수주 또한 "한혜진 선배가 프로그램 대결에서 지면 은퇴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인지 열심히 하고 있다"는 폭로를 내놨고, 이에 한혜진은 "은퇴선언이 방송으로 나갈 줄 몰랐는데, 예고에 나오더라. 첫 날 야외 촬영을 할 때 사람들을 모으려다보니 내가 그런 실수를 했다. 그런데 내가 은퇴선언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 흔한 일이니까 크게 마음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톱모델들이 자존심을 건 '데블스 런웨이'는 오는 9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온스타일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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