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경쟁을 통해 내 자리를 찾겠다."
베테랑 오른손 불펜투수 정재훈이 두산에 돌아왔다. 그는 2014시즌 후 FA 장원준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이적, 2015시즌 두산을 떠났다. 그러나 2015시즌 후 진행됐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불과 두 시즌만에 친정에 돌아왔다.
정재훈은 5일 시무식 후 "여기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나갔다 돌아오니 '아 여기가 친정이구나' 싶더라. 모든 분이 환영해주시더라. 애들이 우승하더니 많이 컸다"라고 웃었다. 이어 "돌아오니 좋다. 막상 오니까 재미가 있고, 이현승 유희관 등 투수들이 반겨줬다"라고 했다.
정재훈은 올 시즌 두산 마운드 최고참이다. 그는 "왕고참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보다 절박한 느낌이 든다. 지난해 롯데에서 좋지 않았던 건 내 책임이다. 야구가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이제부터는 1년, 1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정재훈은 프로 입단 후 우승반지가 없다. 공교롭게도 두산은 정재훈이 없을 때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했으니까 투수들에게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것이다. 좋은 투수가 많다. 그래도 두산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두산 우승을 바깥에서 보니 부럽긴 했다. 나는 두산에서 준우승만 4번했다"라고 했다.
베테랑 우대가 없는 김태형 감독 스타일도 잘 알고 있다. 정재훈은 "내 스타일대로 해보겠다. 체력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 경쟁을 통해서 내 자리를 찾아야 한다. 풀타임으로 쉬지 않고 뛰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롱릴리프, 추격조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맡는 게 낫다고 보는데, 그렇다고 해서 나이 많은 선수가 무조건 필승조에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타이트한 상황서 등판할 수 있는 투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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